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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갈맷길을 걷다

by 영도나그네 2014. 7. 21.

어제 일요일은 지인들과 함께 부산의 갈맷길중에서 7-1코스인 초읍 "어린이 대공원" 에서 동래산성 "금정마을" 까지 약 9km의 거리를 놀며 쉬며 약 3시간의 트레킹을 하고 왔다.

 

부산에서는 가장 접근이 용이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 코스는 항상 많은 등산인들로 붐비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출발점인 어린이 대공원은 일제 시대 심어놓은 편백나무들이 빼빽히 들어서 있고 이곳에 있는 성지곡 수원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삼림욕을 하기위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 초읍동에 자리하고 있는 "어린이 대공원" 입구 모습과 저멀리 "어린이 회관" , 그리고 금년초에 개장한 "더 파크 동물원" 이 바로 어린이대공원 옆에 있었다..

 

 

 

 

 

마침 이날 아침에는 어린 중학생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상대로 "금정산을 국립공원" 으로 만들기 위한 가두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필자도 기꺼이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부산의 갈맷길 7코스는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는 길인 데 산책로 양옆에는 아름드리 편백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고, 넓은 공터에서는 동호인들이 모여 베드민턴을 즐기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이곳 어린이 대공원은 공원 전체가 "금연구역" 으로 설정 되어 있어 푸른 녹음들과 어우러져 한결 아름다운 공기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 되는것 같았다..

 

 

 

 

 

 

                 "어린이 대공원" 안에는 1909년에 축성된 "성지곡 수원지" 가 아직도 이런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 수원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용 수원지로 축성되었으며 높이 27m 길이 112m의 콘크리트조 중력댐인데, 저수량은 약 61만m3라고 하며 수심은 약 22.5m 이나, 1985년부터 상수도용으로의 용수 공급은 중단 된 곳이기도 하다..

 

 

 

 

 

 

 

첫번째 갈림길 에서 오른쪽인 만남의 숲 방향으로 올라서면 길옆에 식수대가 나오고 이곳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를 들이킬수 있다.

 

 

 

 

 

 

편백나무가 울창한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조그만 쉼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준비한 간식도 먹을 시간을 가진다.

 

 

 

 

이곳 쉼터에서는 부산의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석빙고 아이스 케키" 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자리하고 있어 옛 추억을 되새기며 지인들과 함께 모두 한개씩 추억을 즐기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쉼터에서 옛날 상인들이 넘나들었던 초읍에서 만덕동으로 넘어가는 "불태령고개" 를 넘어가는 산길은 황토길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잘 만들어 져 있어 한결 발걸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았다..

 

 

 

 

 

 

 

 

                                                  "불태령고갯길" 에서 만나는 풍경들이다..

 

아름다운 싯귀들도 전시해 놓았고 숲속 나무 그늘아래서는 독서 삼매경에 빠진 아름다운 모습도 볼수 있었다..

 

 

 

 

 

 

 

 

"만덕고갯길" 로 올라가는 산행길은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어 푸른 녹음들과 어우러져 한결 싱그러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수 있는 것 같았다. 

 

 

 

 

 

 

 

 

부산의 갈맷길 7코스를 걷는 내내 싱그러운 풀잎 스치는 소리와 향기로운 소나무 냄새를 맡으며 즐기는 가운데 힘든줄 모르고 산행을 할수 있는 시간을 가진것 같다.

 

 

 

 

 

 

 

 

초읍 "어린이 대공원" 에서 출발한 이날 산행은 놀며 쉬다를 반복하여 산행 두시간 만에 이곳 " 만덕고개" 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이곳 "만덕고갯길" 은 1965년 김현옥 시장이 재임시 개통된 도로 로서 당시에는 구포에서 동래로 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이 고갯길을 넘어서 다녔으나 그후 "만덕터널" 이 개통되고 나서는 지금은 젊은 사람들의 데이트 코스로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만덕고갯길" 은 터널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데, 위에는 동물들이 지나 다니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고, 아래 터널 속에는 북구의 명소들이 이쁜 타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곳 " 만덕터널" 앞에서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팔고 있어 또다시 "아이스케키" 를 한입에 넣고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수 있었다.

 

 

 

 

 

"만덕고개" 에서 준비한 점심을 나누어 먹고나서 금정산 " 남문" 을 거쳐 산행 3시간 만에 금정산 " 산성마을" 에 도착할수 있었고, "산성마을" 에서만 유일하게 맛볼수 있는 우리나라 토속주 1호인 "금정산성 막걸리" 와 함께 파전과 도토리 묵을 안주로 시원하게 목을 추기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모처럼 주말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한 부산의 둘렛길을 걷는 내내 아름다운 풍광과 시원한 숲속 바람을 맞으며 건강 걷기를 하는 것 같은 상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것 같으며, 마지막 도착지인 "산성마을" 에서 맛보는 "금정산성 막걸리" 는 이날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