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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지리산둘레길 5코스 산행

by 영도나그네 2016. 7. 12.

지난 주말에는 경남 "산청" 의 "지리산 둘레길 5코스" 중 일부를 산악회원들과 함께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리산 둘레길" 은 지리산 둘레의 3개도(전북, 전남, 경남)의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과 120여개의 마을을 잇는 285km의 장거리 도보 길이고, 18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 둘레길인데, 이날 산행한 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5코스" 중 일부를 산행하고 왔다..

 

산행출발은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상사폭포->쌍재->산불감시초소(정상)->고동재->가현마을 까지 약 8.5km 구간을 4시간에 걸쳐 "지리산둘레길" 산행을 할수 있었다.

 

출발지인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은 1951년 국군의 공비토벌작전중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주민 705명을 통비분자로 간주하여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1996년 "거창사건"등 명예회복에 대한 "특별조치법" 이 제정되어, 이곳에 "추모공원" 을 조성하여 그당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진 곳이다..

 

 

"지리산 둘레길 5구간" 의 정상부인 "산불감시초소" 에 올라서면 마침 잠자리때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들과 함께,  바로앞에 "왕산" 과 "필봉산", 그리고 저멀리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 과 "중봉" 등이 아스라히 보인다.  아래는 산행중간에 만나는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가 전해지고 있는 "상사폭포" 전경.....

 

 

이날 산행출발은 한국전쟁당시 민간인 학살 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에 도착하여 간단한 묵념을 한후, 준비제조를 마치고 나서 이곳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게 되었다.

 

 

"추모공원" 에서 출발하여 "방곡마을" 의 냇가를 지나 "상사폭포" 로 올라가는 산길은 싱그러운 초록의 숲길이 이어지고 있어 상쾌함을 느끼게 하였다.

 

 

사랑하던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겨져 있다는 전설이 깃든 "상사폭포" 에 도착하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가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곳이 되기도 했다.

 

 

"상사폭포" 를 지나 한참을 올라가면 조그만 "주막" 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추기는 시간도 가졌다.

 

 

"주막" 을 지나 한참을 올라가면 "임도" 가 나오는 데 이곳이 "쌍재" 라는 고갯길이고, 옛날 함양의 휴천에서 산청방면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고갯마루로 옛날 이곳에는 주막과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쌍재" 에서 "임도" 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왕산" 과 "고동재" 의 갈림길이 나오고, "고동재" 쪽의 산길을 따라 싱그러운 숲내음을 맡으며 산행을 계속하면 마침내 "지리산 둘레길 5코스" 의 정상부인 "산불감시초소" 에 도착할수 있었다..

 

 

"지리산둘레길 5코스" 의 정상부인 이곳 "산불감시초소" 에서는 바로 눈앞에 "왕산" 과 "필봉산" 이, 건너편 저멀리 로는 "정수산", "둔철산", "웅석봉" 들이 파노라마 처럼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 과 "중봉" 등이 아스라히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걸어가면 "수철리" 와 "가현마을"의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이 고동형으로 생긴 고갯길이라 하여 "고동재" 라 불리어 지는곳이다.

 

 

"고동재" 에서 "가현마을" 로 내려가는 "임도" 에는 "산약초 재배지" 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었고, 길옆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힘든 산행을 즐겁게 해주는것 같았다.. 

 

 

"가현마을" 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점 가는길은 며칠전 내린 비로 냇물이 불어 있어 모두가 신발을 벗고 냇물을 건너야 하는지라 모두가 냇물에 풍덩 빠져 어린애들 마냥 신나는 물놀이와 함께 공짜 "알탕"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산행을 마치고 "가현마을" 의 음식점 앞의 냇가에서 간단한 목욕을 하고 나서, 산악회에서 미리 준비한 "돼지수육" 과 "삼겹살" 을 구워 먹어면서 막걸리와 소주한잔으로 삼삼오오 둘러 앉아 음식 삼매경에 빠지는 시간도 가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산악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정담을 나누는 휴식시간도 가졌으며, 냇가에서 목욕하는 사람, 물고기를 잡아 어탕을 끓여 먹어면서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 후식으로 준비한 시원한 수박을 먹어면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가현마을" 음식점에서 휴식을 마치고 나서 다시 냇물을 건너야 했고, 신발을 벗고 건너는 사람,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모두가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면서 냇물을 건너오면서 즐기는 시간이 된것 같았다.

 

이날 산악회원들과 같이한 이곳 "지리산 둘레길 5코스" 는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걸어보는 둘레길이고,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추모공원"이 있는 곳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스며있는 곳이기도 하고, 옛날에는 지리산 자락의 장사꾼들이 고갯길을 넘나들던 곳으로, 모처럼 산행과 휴식의 시간도 가질수 있는 의미있는 산행시간이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