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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섬 대마도 여행-2일차

by 영도나그네 2016. 9. 21.

전날의 여행을 마치고 미리 정해놓은 숙소에서 1박을 하고나서, "대마도" 여행의 이튿날은 아침일찍 "대마도" 의 일출을 보기위해 "이즈하라항" 근처 "대아호텔" 이 있는 언덕에 올랐다. 

 

 

"이즈하라항" 언덕배기 에 자리하고 있는 "대아호텔" 옆 전망대에서 한참을 기다렸으나, 이날은 흐린 날씨탓에 "대마도" 에서의 일출은 볼수 없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다시 숙소인 "벨포레 호텔" 에 돌아와서 호텔에서 준비한 일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이튿날의 여행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서 제일 먼저 찾은곳은 지금한창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덕혜옹주" 가 1931년 "대마도주" 출신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한 기념으로 건립된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를 찾았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덕혜옹주" 는 고종황제의 고명딸로서 귀인 "양춘기" 사이의 소생으로, 1925년 일본에 의해 강제유학을 가서 "소 다케유키" 와 결혼을 하고 이 사이에는 딸이 하나 태어났다고 하며, 그후 "덕혜옹주" 는 "조현병" 으로 많은 고생을 하다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고, 1955년에는 이혼을 하고 1962년 한국으로 돌아와 "창덕궁 수강재" 에서 1989년 4월 77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옹주" 이기도 하다.

 

 

"덕혜옹주 결혼기념비" 가 세워져 있는 입구에는 "금석성터(金石)"가 잘 보존되어 있었고, "소(宗)" 가의 성이었던 이곳은 "천년기념물" 로 지정된곳이고, 입구의 성문은 대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문 이라고 한다.,

 

 

"금석성터" 옆에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은 조선과의 국교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 1607년부터 1811년간 12회에 걸쳐 "조선통신사" 사절이 일본을 방문한 기념으로 1992년 이곳에 "조선통신사 비" 를 세웠다고 하며, 바로 옆에는 대마도에서 일생을 바친 17세기 일본의 대조선 외교관인 "아메노모리 호슈" 선생이 주창한 성의와 믿음을 중시한 외교정신인 "성신교린비" 가 세워져 있었다..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이즈하라"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치만구(八幡宮) 신사" 를 들려보았다.

 

 "하치만구(八幡宮) 신사" 는 장군이나 무사들을 모시는 신사로 "대마도" 에서 가장큰 신사이고, 본당은 삼한을 정벌했다는 가상의 "신공 황후" 가 모셔진 곳이라고 도 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하치만구(八幡宮) 신사" 입구가 나오고, 바로 정면으로는 "본당" 이 자리하고 있었고 본당 앞에는 "청마(靑馬)상" 이 서 있었으며, 본당 옆에는 또하나의 신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마리아 신사" 라고 하는곳인데, 조선침략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정략결혼을 시킨 그의 딸과 그의부하 였던 "유키나가" 를 모시는 신사라고 하며,  이곳도 오랜 역사를 간직한 신사 답게 엄청난 크기의 고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대마도 에서 순국하신 "최익현 순국비" 가 있는 "수선사(修善寺-슈젠지)" 를 들려보았다. 

 

이곳 "수선사(修善寺-슈젠지)" 는 다른 신사와는 달리 "백제시대" 의 사찰로 "최익현 선생" 이 7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1906년 의병을 일으켜 항일운동을 하다 대마도에 유배되었다가, 1907년 이곳에서 순국하였다고 하며,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유해가 며칠간 이곳에서 머물다 다시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으며,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이곳에 순국비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이즈하라" 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히타카츠 항" 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즈하라 여객선 터미널" 과 "대마공항" 을 들려보았다.

 

"이즈하라 여객선 터미널" 은 오전 시간이라 운항하는 쾌속선이 없어 한적함을 느낄수 있었으며, 처음으로 들려본 "대마도" 의 유일한 공항인  "대마공항" 은 일본의 "후쿠오카" 와 "나가사키" 에서 매일 각 4편의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고 한다.. 

 

 

"히타카츠항" 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면세점" 에 들려 음료수와 도시락을 구입하면서 진열된 이곳의 특산 상품들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대마도" 의 주 간선도로인 382번 국도에서 39번국도를 따라 "히타카츠" 항으로 올라가면 1500년전에 백제로 부터 왔다는 높이가 23m, 둘레가 12.5m 나 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인 "긴의 장수은행나무(琴 大銀杏)" 를 만날수 있었다.

 

이 은행나무는 1798년 낙뇌를 맞아 가지가 꺽어지고 속이 불타는 수난이 있었지만, 아직도 강한생명력으로 우람하고 멋진 풍채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장수은행나무" 근처에는 "대마도" 에서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모기(茂木) 하마 해수욕장" 이 있고, 지금은 성수기가 지난 때라 한적한 "모기하마 해수욕장" 풍경을 볼수 있었으며, 이날은 젊은 이들이 "스핑보드" 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모기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러시아 장병 상륙지" 팻말과 녹쓴 대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1904년-5년 당시 이곳 "모기해변" 에서  "러,일전쟁" 이 일어났을때 연합함대가 세계최강의 러시아 함대에 대승을 거두었고, 이때 이곳 해변으로 러시아 수병들이 상륙한 기념으로 기념비를 세웠다고 하며, 녹쓴 대포는 격침된 러시아 "발틱함대" 의 순양함 대포로서 1980년 바닷속에서 끌어올린것이라 한다.

 

이곳에서 편의점에서 구입한 "초밥도시락" 으로 아름다운 "모기하마 해수욕장" 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다는 "슈시강(舟志川) 단풍길" 을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이 길은 길옆으로 흐르는 "슈시강" 과 어우러져 가을철에는 정말 아름다운 단풍길이 될것 같았으나, 이때는 푸른 초록의 "피톤치드" 향을 만날수 있었다..

 

 

"슈시강 단풍길" 을 걷고나서, "히타카츠 항" 으로 오는길에는 "나루타키(鳴湧) 자연공원" 을 만날수 있었고, 이곳에서는 "대마도" 에서 유일한 폭포이고 조그만 "나루타키 폭포" 를 만날수 있었다..

 

공원 입구의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에 잘 조성된 산책로를 조금만 따라가면 흰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는 "나루타키 폭포" 가 있지만, 이날은 수량이 적어 아쉬운 풍경만 보고,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에 위안을 삼았다..

 

 

4시에 부산으로 출항하는 "비틀호"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히타카츠" 항에서는 마침 근처 "신사(神社)" 에서 "마쯔리(祭)" 열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마쯔리" 행사는 청,백으로 나뉘어서 일본 전통 "스모" 경기도 열리고 있어 이를 직접 보는 좋은 기회도 가졌다.

 

 

"대마도" 에서 처음 만난 "마쯔리 행사" 구경을 마치고 도착한 "히타카츠" 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고, 4시에 출항하는 "비틀호" 의 승선권을 발급받아 오후 4시 정각에 "대마도" 의 "히타카츠" 항을 출항한 "비틀호" 는 오후 5시 10분 정각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주었다.

 

이번에 주말을 이용해서 1박2일간의 아들과 같이한 "대마도" 여행은 모처럼 렌트카를 이용한 "자유여행" 이라 평소 "패키지 여행" 에서는 가보지 못하는 "대마도" 의 숨은 명소들을 여유로운 시간에 두루 둘러볼수 있어, 또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