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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사량도 옥녀봉, 가마봉 산행

by 영도나그네 2018. 9. 12.

지난 주말에는 산악회 정기산행을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에 있는 작은섬 통영 사량도의 옥녀봉과 가마봉 산행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산행은 부산에서 통영의 가오치 항에서 관광버스와 함께 카페리를 타고 사량도의 사량터미널에 하선하여 진촌마을->옥녀봉->가마봉->성자암->옥동으로 하산하는 산행코스로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즐기면서 약 3시간의 산행을 해보게 되었다.


사량도의 옥녀봉은 이곳 마을에 살든 가난한 부부가 낳은 예쁜딸 옥녀가 가난과 질병으로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이웃의 홀아비가 옥녀를 어여쁜 처녀로 자랄때까지 보살폈는데, 미모가 뛰어난 옥녀를 딸로보지 않고 욕정을 주체못한 의붓아비가 옥녀의 방으로 들어와 겁탈을 시도하자, 옥녀가 꾀를 내어 내일 아침 상복을 입고 송아지 울음소리를 내며 저 뒷산으로 올라오면 몸을 허락하겠다고 하고는, 눈물로 밤을 지세운 옥녀가 그길로 옥녀봉을 올라갔는데, 새벽에 상복을입고 기어 올라오는 의붓아비를 보자 마자 천길 바위아래로 몸를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곳으로, 지금도 옥녀봉 아래 바위틈에는 옥녀의 핏자국이 변하여 붉은 부채손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통영의 사량도 옥녀봉 정상에서 만나는 이곳의 명물 출렁다리와 함께 마치 가마솥 같이 생긴 가마봉, 그리고 발아래는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사량대교가 저만치 보인다..



관광버스 편으로 통영의 가오치 항에 도착하여, 미리 준비한 승선권을 받아서 타고온 관광버스와 함께 사량도로 출항하는 카페리호에 승선을 하게 되었다..



사량도로 가는 카페리호 선상에서는 어디에서 날라왔는지 갈매기들의 군무를 구경할수 있었으며, 약 40분이 소요되는 선상에서는 산행에 대한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통영의 가오치 항에서 출항한 카페리호가 약 40분의 항해끝에 사량대교를 지나면 저멀리 오늘의 목적산인 옥녀봉과 가마봉이 보이고,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에도착할수 있었다..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저멀리 눈앞에 보이는 옥녀봉을 향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수 있었다..



통영의 옥녀봉을 올라가는 산길에서는 맨발로 산행을 하는 기인도 만날수 있었으며, 군데 군데 조망터가 있어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풍광들을 볼수 있었다..



평탄한 등산로가 끝나고 나면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암벽 둥산이 시작되고, 이곳부터는 정말 위험한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사량도의 아름다운 풍광도 만날수 있었다..



산행길에 만나는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풍광을 배경으로 산악회원들의 기념사진도 찍어주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나타나고,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코스 같았다..



철계단을 지나면 이번에는 밧줄 구간이 나타나고, 밧줄을 잡고 힘들게 올라서면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조망을 한눈에 볼수 있는 조망터가 나오고,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을 느낄수 있었다..



밧줄구간을 지나면 바로 이날 목적산인 옥녀봉이 눈앞에 나타나고, 옥녀봉 정상에서는 사방이 탁 터인 조망 덕분으로 조금전 지나온 사량대교는 물론 그림같은 양식장과 함께 대항마을이 발아래 보이고, 저멀리 산 꼭대기 에는 이곳의 명물 출렁다리도 보이고, 이곳까지 올라온 시원한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사먹으면서 흐르는 땀을 식히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옥녀봉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나서 다음 목적산인 가마봉 가는 산길에서 뒤돌아본 옥녀봉은 정말 아찔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이고, 건너편의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연지봉 부근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었다..



연지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정말 아찔한 절벽구간이고, 로프로 만들어진 안전줄을 잡고 조심조심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 하는 정말 위험구간 이기도 했다..



연지봉을 지나 평평한 곳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여럿이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침 막걸리를 가지고 온 회원이 있어 산행중에는 음주를 하면 안되지만, 이날은 딱 한잔의 막걸리를 마셔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가마봉으로 산행하기위해서는 이곳의 명물 출렁다리를 건너야 하고, 출렁다리는 두개로 만들어져 있어 이곳을 지날때는 또다른 아찔함을 느낄수 있는곳이기도 하였다..



현수교 형식으로 설치된 이곳 출렁다리는 총연장 61.2m로, 사량도의 향봉과 연지봉의 아찔한 절벽사이를 연결하고 있어 흔들거리며 건너는 출렁다리에서는 정말 아찔한 현기증을 느낄수도 있었다..



출렁다리를 건너 안부로 내려오면 저멀리 사량도의 최고봉인 지리산이 보이고, 눈앞에는 마치 가마솥 같이 생긴 가마봉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90도 각도의 수직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급경사 철계단을 피해 우회 등산로를 올라오면서 뒤돌아 보면, 조금전 지나온 출렁다리가 저만치 보이고, 벌써 가마봉 정상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가마봉의 정상부에 다가서면, 이름모를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고, 저멀리 건너편에는 방금 지나온 출렁다리와 함께 사량대교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가마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이곳에서 눈아래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는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을 보면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질수도 있었다..



가마봉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나서,다시 옥동마을로 하산길을 잡았고, 숲이 우거진 급경사 구간의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가마봉에서 옥동마을로 하산길에서는 돌배나무도 만나고, 칡꽃도 볼수 있었으며, 급경사 구간을 한참을 내려오면 사량도의 옥동마을에 도착할수 있었다..



옥동마을에서는 밤송이가 익어가고 있었고, 알밤맛도 볼수 있었으며, 탱자나무와 함께 조금전 지나온 구름다리가 저만치 하늘에 걸려 있는 풍경도 볼수 있었다..



옥동마을에 도착하여 사량대교가 보이는 정자에 앉아, 이곳에서 준비한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면서 타고갈 버스가 올때까지 잠시 쉬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옥동마을에서 다시 사량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이곳 주민이 직접 채취한 우무가사리를 사기도 하고, 카페리호를 기다리면서 잠시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오후 5시에 사량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카페리호를 타고 40분만에 다시 아침에 출발한 통영의 가오치 항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날 통영의가오치항에 도착하여 다시 부산으로 오는 길목인 고성의 당항포의 횟집에 들려, 싱싱한 횟거리와 함께 지금한창 제철인 전어회와 소주 맥주를 곁들이면서 사량도 옥녀봉과 가마봉 산행의 마무리를 하면서 힘든 이날 산행의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이날 산악회가 주관한 통영의 옥녀봉은 아프고도 슬픈 전설이 숨어 있는곳 답게, 호락호락 올라갈수 없는 힘든 바위 산행이었고, 그래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남해 한려수도의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광이 있어 힘든 산행시간을 잊게해주는 귀한 시간이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