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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소쇄원(瀟灑園)

by 영도나그네 2013. 6. 24.

"소쇄원" 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인데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오랜만에이곳을 다녀왔다..

 

1981년 국가사적 30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5월 "명승 제40호" 로 변경된 "소쇄원" 은  한국 민간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곳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문화유산의 보배이기도 하다.

 

"소쇄원" 은 조선 중종때 선비인 소쇄공 "양산보(梁山甫)" 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고, 이곳의 조성 연대는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양산보가 이곳으로 낙향한 1519년 이후부터 조성된것으로 보이며 이후 양산보의 아들과 3대에 걸친 자손들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뒤 정유재란으로 상당수의 건물들이 불에타기도 했지만 다시 복원 중수하고 하여 지금까지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관리해 나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담양 "소쇄원" 의 대표 건물인 "광풍각(光風閣)" 과 "제월당(霽月堂)" 의 전경

 

 

 

 

 

 

 

"소쇄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새로나온 죽순들과 함께 울창한 대나무 숲길인 "자죽총" 이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대나무 숲길을 조금 올라가면 "대봉대(待鳳臺)" 를 만난다..

 

"대봉대" 는 1985년경 재건된 건물로 "소쇄원" 의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정자며, 귀한 손님을 맞기위해 지은 정자로서 좋는 소식를 전해준다는 "봉황새를 기다리는 봉대" 라는 뜻이 숨어있다 한다.

 

 

 

 

 

 

 

                                    "대봉대" 를 지나면 "오곡문(五曲門)" 이 나온다.

 

오곡문은 지금은 문은 없어지고 담장만 남아 있으며 담장밑으로 난 두개의 수로로 맑은 시냇물들이 흘러내리고 있어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오곡문 수로앞에는 외나무 다리가 놓여져 있고 오곡문의 수로에서 "광풍각" 쪽을 보면 다리를 지나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볼수 있고 계곡과 함께 서 있는아름다운  "광풍각" 도 볼수 있다.

 

 

 

 

 

 

 

"오곡문" 을 지나면 "소쇄처사 양공지려" 란 글씨가 담장에 새겨져 있는 데 "호화롭지 않은 전통적인 담장으로 소쇄원의 영역를 지정해 주고 감싸준다" 는 내용의 글귀이며 이 글귀가 "문패" 역할을 한다고 하며, 이 담장을 지나면 "소쇄원" 의 자랑인 "제월당" 의 정자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낸다.

 

"제월당(霽月堂)" 은 정자라기 보다는 정사(精舍) 의 성격을 띄는 건물로서 이곳에 주인이 거쳐하며 독서하는 곳이라고 한다.  "제월당"과 "광풍각"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 선생" 의 친필 현판이라 한다

 

              "제월(霽月)" 의 뜻은 "비 갠뒤 하늘의 상쾌한 달" 이란 내용을 의미한다는 군요...

 

 

 

 

 

 

 

                     "제월당" 을 나서면 바로 아래에는 계곡옆에 아름다운 "광풍각(光風閣)" 이 자리하고 서 있다.

 

"광풍각" 은 소쇄원의 하단에 있는 별당으로서 객을 위한 사랑방 구실을 하는 곳이며, "비 갠뒤에는 해가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과도 같다" 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한다.

 

 

 

 

 

 

 

 

"광풍각" 앞에는 맑은 계곡물이 시원스레 흘러내리고 있어 주위의 푸르런 신록과 함께 "광풍각"의 아름다움 과 시원함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광풍각" 앞의 야트막한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 담양의 자랑 "자죽총" 인 대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고 조그만 연못도 자리하고 있었다.

 

대나무 숲속에는 귀여운 다람쥐를 만날수 있었으며 역시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실감하게 하였다.

 

담양의 "소쇄원" 을 만든 "양산보" 는 후손들에게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도 물려주지도 말것이며 후손 어느 한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하라" 는 유훈을 남겼다고 하며, 정유재란때 불타버린 건물들을 후손들이 다시 재건하여 "양산보" 의 유훈대로 후손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지금모습으로 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조경, 건축 등 전문가들이 꼭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이며 지역문화를 이해하려는 젊은 이들의 휴식과 문화체험장소로서도 사랑과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