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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三江) 주막 -경북 예천

by 영도나그네 2012. 4. 23.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에는 북쪽에서 흘러오는 내성천과 금천, 그리고 낙동강등 세강이 합류하는 이곳에는

1900년대에 세워진 "삼강주막"이 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된 삼강주막은 현존하는 주막으로서는 110년이나된 이주막은 당시에는 나루터

를 이용하여 쌀과 소금등을 싣고온 상인과 보부상들은 물론 시인, 묵객들의 허기진 배와 마음을 채워주던 곳으로

유명하다.

 

10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해오던 이 주막은 2대 주인이자 "마지막 주모" 로 불리던 유옥연 할머니가 50년간 이곳에서 주모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2005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거의 발길이 끊어졌다가 2007년 말에 예천군에서 옛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지금은 새로운 주모와 함께 나들이 객들을 맞이하고있다..

 

 

 

비룡산 에서 내려다본 "삼강주막" 전경...

 

 

 

 

1900년대에 지어진 삼강주막은 방2칸, 마루1칸에 지나지 않은 작은 규모의 건물이지만 주막의 기능에 충실하게

각각의 방으로 이동하기 쉽게 문으로 연결되어있음에 놀라울 뿐이다.. 

 

삼강주막의 뒤에는 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회화나무가 삼강주막의 역사를 지켜보고 서있다..

 

 

 

 

 

500년의 세월을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서있는 회화나무...

 

 

 

 

삼강주막 내부모습, 그리고 그당시 글자를 몰랐던 할머니는 부엌벽에 금을그어 외상표시를 했다고 하며 아직도

할머니가 외상장부로 그은 금이 흙벽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외상장부" 의 흔적들...

 (훼손을 막기위해 유리로 덮어 쉬워 놓았다)

 

 

 

주막 뒷편에는 "들돌" 아라는 큼지막한 돌이 하나 놓여있다..

농촌의 청년들이 장성하여 어른이 되었다는 시험도구로서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무게가 대략 80-100kg 정도

될것 같았으며 옛날사람들의  힘의 세기를 가늠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당시 이돌을 들수 있는 정도에따라 품값을 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옛날 사용하던 장독대도 그대로 잘 보존되어있다...

 

 

 

 

 

 

 

 

 

 

삼강주막에는 1900년대 주막과 함께 사공숙소, 보부상숙소, 원두막과 평상들이 옹기종기 설치되어있어 옛 정취를

느낄수 있으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막걸리와 부추전, 도토리묵, 두부등을 안주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즐기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삼강주막의 별미 "막걸리와 배추전" 이다.

예전에는 주모가 한상을 차려 손님상에 올렸으나 지금은 손님들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가지고 가는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삼강주막의 입구인 삼강다리 밑에는 삼강주막을 표현한 아름다운 벽화들이 옛날의 삼강주막을 추억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강주막이 후손에게도 영원히 기억되고 보존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