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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아리랑 3길 산성산 산행과 영남루

by 영도나그네 2018. 12. 5.

지난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밀양의 아리랑 길중에서 3길에 속하는 산성산 트레킹과 영남루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밀양의 아리랑길은 "밀양 아리랑" 의 선율과 같이 밀양의 내, 외각을 이어주는 둘레길로서 1, 2, 3 길로 나뉘어져 있고 이날은 그 중에서 밀양 3길 일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부산에서 승용차 편으로 금시당 주자장-> 금시당-> 갈림길->일자봉->산성산->일자봉->옹달샘 갈림길->금시당-> 금시당 주차장을 원점 회귀하는 산행코스로 약 5km 구간을 2시간 30분 정도 걸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밀양의 산성산 일자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두줄기로 구비치는 밀양강의 풍광과 함께, 저멀리 영남루가 어렴풋이 보이고, 반대편에서는 밀양의 산외면 쪽과 영남 알프스의 장관이 펼쳐지고, 밀양철교 위로는 지금막 경부선의 열차가 지나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금시당 주차장에서 밀양강의 둑방길을 따라 가는 강에서는 오리가족들의 여유로운 풍광과 함께, 조선 명종때 유학자인 이광진 선생이 지은 금시당(경남문화재 자료 228호) 을 만날수 있었고, 마당에는 수령 500년이된 은행나무가 한그루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임을 알게 하는것 같았다..



금시당을 지나면 밀양 아리랑길 안내판이 서 있고, 낙엽이 쌓인 조용하고 한적한 산성산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산성산 올라가는 등산로에서는 마지막 단풍들도 만날수 있었고, 밀양강 너머로는 신대구 고속도로의 차량 소음들이 이곳까지 들리고 있었다.



조릿대 숲길을 한참을 따라 올라가면, 금시당과 용두목의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평탄한 등산로가 시작되고 있었으며,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 한구절도 잠시 읽어보는시간도 가졌다..



밀양 산성산을 올라가는 등산로는 온통 소나무 숲으로 덮혀 있었으며, 중간중간 조망터가 나오고, 산림욕장도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산성산의 일자봉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급경가 구간이 시작되었다.



급경사 구간의 나무계단을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올라가면, 드디어 산성산의 일자봉 정상과 이곳에 있는 전망대를 만날수 있었다..



산성산의 일자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밀양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유유 자적하게 흐르는 밀양강과 함께 영남루도 아련히 보이고, 영남 알프스의 산 그리메도 볼수 있었으며, 마침 먼저 도착한 산악회원들이 건네는 따끈한 커피 한잔도 마실수 있었다..



산성산의 일자봉 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보이는 풍경은, 저멀리는 마치 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두목" 과 밀양철교위로 경부선의 열차가 지나고 있었다..



일자봉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나서 이날의 목적산인 산성산 정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도착한 산성산의 정상은 나무들로 둘러싸여있어 조망은 없었고, 바위들이 늘려져 있었다..



밀양의 산성상 정상에서 다시 일자봉 으로 되돌아 오는 등산로 에는, 아직도 마지막 남아있는 단풍들의 풍경도 만날수 있었다.



일자봉에서 다시 나무계단으로 된 급경사 구간의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맨발로 산행을 하고 있는 기인도 만날수 있었다..



급경사 구간을 내려오면 옹담샘 갈림길이 나오는데, 옹달샘을 한번 가보기로 했지만 이곳에 있는 옹달샘은 가뭄으로 옹달샘 물이 말라 있어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산성산 자락의 옹달샘에서 다시 한참을 내려오면, 이날 출발지점인 금시당에 도착할수 있었고, 금시당 아래 밀양강에서는 오리가족들의 한가한 풍경들도 만날수 있었다..



약 2시간 30분정도의 밀양 산성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점심때가 되어 근처에 있는 촌닭집으로 옮겨, 이곳의 별미 "촌닭 닭백숙" 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고, 마침 이곳 음식점에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메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만날수 있었다..



이곳 음식점에서 에서 준비한 밀양의 촌닭 백숙과 소주 한잔씩을 나누어 마시며, 이날 밀양 산성산 산행의 정담을 나누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밀양의 촌닭집에서 닭백숙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다시 우리나라 3대 누각중의 한곳인 영남루를 가보기했는 데, 영남루 입구 언덕배기에는 밀양출신인 우리나라 가요사에 길이 남아있는 작곡가 "박시춘 선생" 의 옛집이 잘 복원되어 있었고, 그의 흉상과 함께 힛트곡인 "애수의소야곡" 이 잔잔하게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영남루 입구 언덕배기에는 아름드리 단풍나무들이 아직도 한참 아름다운 단풍들을 매달고 있는 마지막 단풍들의 화려한 풍경들도 만날수 있었다..



또한 밀양의 영남루 입구에는 밀양의 대표곡인 "밀양 아리랑 노래비" 가 세워져 있었고, 이곳에서도 "날좀보소 날좀보소" 라는 구수하고 정겨운 밀양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물 제 147호로 지정된 밀양 남천강 위에 위치한 영남루는 우리나라 3대누각중의 하나로,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누각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했다.



동서 5칸, 남북4칸의 팔작지붕의 영남루 누각에 올라서면,밀양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이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을 받는 곳이고, 발아래 밀양강의 풍경들과 함께 "영남제일루" 라는 편액이 걸려 있었고, 저멀리는 조금전 올랐다 왔던 산성산이 보인다.



또한 이곳 밀양의 영남루 경내에는 "천진궁" 있고, 이곳에는 우리나라 한민족의 시조인 고조선의 "단군진영" 이 봉안되어 있었고,우리나라 단군 및 삼국의 시조왕과 고려의 태조왕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곳으로 매년 음력 3월 15일의 어천대제와 10월 3일에 개천대제를 올리는 곳이라 한다.



이날 주말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한 밀양의 아리랑길 3구간인 밀양 산성산 산행과 함께, 우리나라 3대누각중의 한곳인 영남루를 둘러보면서 이곳의 별미 촌닭 백숙도 먹어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고, 다시한번 늦가을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또다른 귀한 시간을 보낼수 있은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