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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천성산 철쭉산행

by 영도나그네 2021. 5. 5.

지난 주말에는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지인들과 함께 봄철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경남 양산에 소재한 천성산의 철쭉 산행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남 양산의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천명의 승려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유래된 산이름이라하고, 봄철에는 화엄벌에 펼쳐지는 철쭉 군락지가 있어 많은 산객들을 불러모우고 있는 곳 이기도 했다.

 

이날 천성산 철쭉산행은 원효암-> 천성산 1봉 갈림길-> 해맞이 고개-> 천성산 1봉 둘레길-> 화엄벌-> 홍룡사로 하산하는 약 7km 구간을 3시간에 걸쳐 산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경남 양산의 천성산 화엄늪의 광활한 늪지대에 활짝핀 철쭉 군락지 풍경들과 함께 원효암에서 보이는 양산 시가지 풍경들....

 

이날 아침까지 내리던 비는 양산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비가 그쳤고, 우선 원효암을 한번 들려보기로 했으며, 원효암 입구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명록을 작성해야 했다..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 원효암은 대한 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인 내원사의 부속암자로서 646년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서 마침 이곳에서는 아침 불경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고 있었으며, 담장 너머로는 양산의 유산공단이 저 멀리 보인다..

 

원효암에서 잠시 참배를 마치고 다시 천성산 제1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서는 아침 빗물을 머금고 피어 있는 철쭉들의 청초한 아름다움을 볼수 있었으며,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이곳 조망터에서는 양산의 웅상과 덕계 방향이 눈앞에 펼쳐지고, 저 멀리 기장의 대운산이 보이고, 발아래로는 장흥저수지와  KTX 천성산 터널이 보인다..

 

조망터를 지나 다시 흐드러 지게 피어 있는 철쭉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한참을 올라가면 천성산 제1봉 갈림길이 나타나고, 천성산 제1봉 (원효봉) 은 한국전쟁 때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서 올해 6월 30일까지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었다..

 

천성산 제1봉 갈림길에서 할수 없이 우회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등산로 옆에는 과거 한국전쟁 당시 이곳이 지뢰 매설지역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 있었으며,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어 천성산 제1봉의 정상으로는 출입을 차단하고 있었다..

 

천성산 1봉 갈림길에서 은수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온통 연녹색으로 물든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있었고, 길옆에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철쭉들의 청초한 아름다움도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울창한 연두색으로 물들어 있는 숲길 등산로를 벗어나면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지는 넓은 초원지대가 나타나고, 이곳에서도 절쭉군락지가 펼쳐지고 있었다..

 

온통 아름다운 철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조망터에서 자리를 펴고, 준비한 영탁막걸리와 부침개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어 마시면서 정말 천상의 화원에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활한 절쭉군락지의 화려한 자태에 잠시 넋을 잃을 것 같았으며, 이 아름다운 풍광을 인증샷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광활한 철쭉군락지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나서 다시 천성산 제1봉의 둘레길을 돌아 화엄늪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여전히 천성산 제1봉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있는 천성산 제1봉(원효봉) 둘레길을 지나오면 저만치 천성산(원효봉)의 정상석이 보이고, 철조망 너머로도 아름다운 철쭉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천성산 제1봉의 둘레길을 돌아나오면 이번에는 정말 광활한 화엄벌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넓은 화엄벌에도 화려한 철쭉들의 군락지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곳 화엄늪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천여명의 승려들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데서 유래한 화엄벌의 산지섭지 로서 가을철에는 억새로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봄철에는 철쭉 군락지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 이기도 했다. 

 

천성산의 화엄늪에 올라서면 광활하게 펼쳐지는 철쭉 군락지는 물론 건너편으로는 동부산 CC 가 보이고, 저멀리 양산천과 함께 양산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화엄늪의 화려한 절쭉 군락지의 자태에 잠시 멍 때리기를 하고 나서 다시 홍룡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으며, 온통 연두색으로 물들어 있는 울창한 숲길에서 느끼는 싱그러운 숲 내음도 맡아볼 수 있었고, 하산길에서는 작년 태풍 때 넘어진 커다란 나무 한그루도 만날 수 있었다,. 

 

화엄늪에서 홍룡사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급경사길이 계속되고 있었고, 싱그러운 연두색으로 변한 울창한 숲길로 만들어진 하산길을 한참을 내려오면 홍룡사 갈림길이 나타난다.

 

양산 상북면에 소재한 "홍룡사(虹龍寺)" 도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이곳의 또 다른 명소인 홍룡폭포에서 승려들이 몸을 씻고 원효대사의 설법을 듣던 곳이라 하여 처음에는 "낙수사(落水寺)" 라 불리었다고 한다.

 

홍룡사의 대웅전 옆 수정문을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면 이곳의 또다른 명물인 홍룡폭포가 눈앞에 나타나고, 지금은 수량이 적어 수량이 많을 때의 장관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홍룡폭포는 높이 14m인 제1폭포와 10m인 제2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옛날 하늘에서 천룡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곳이기도 했다. 

 

이날 지인들과 함께한 원효암에서 천성산 제1봉의 둘레길을 거쳐 화엄벌에서 이곳 홍룡사까지 약 7km 구간을 3시간에 걸쳐 천성산의 철쭉군락지의 화려한 장관을 보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를 할 수 있은 것 같았다..

 

이날 약 3시간에 걸친 양산 천성산의 철쭉군락지 산행을 마치고 다시 근처에 있는 3대째 민물매운탕 집을 운영하고 있는 100년 가게에 들려 이곳의 별미 잡어탕과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면서 100년 가게 주인장과 만남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날 천성산 산행에 대한 정담을 나누면서 하루 일정를 모두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지인들과 함께한 양산의 천성산 철쭉군락지 산행길에서는 화려한 철쭉들의 아름다운 자태는 물론 다양한 봄꽃들도 활짝 피어 있어 또 다른 즐거움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귀한 시간이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