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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문탠로드 트레킹

by 영도나그네 2021. 5. 19.

지난 주말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지인들과 함께 비가 와도 트레킹 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해운대의 문탠로드를 트레킹 해보기로 했다.

 

이날 아침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일단 문탠로드 트레킹을 출발을 하였으나 결국 중간쯤부터는 많은 비가 내려 우산을 쓰도 비를 맞으면서 트레킹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아침에는 온통 짙은 해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으며, 문탠로드 입구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물론 가까운 곳에 있는 101층의 엘시티도 해무에 가려져 있었다..

 

이날 아침 문탠로드 입구에서 출발시에는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그래도 짙은 해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지만 일단 지인들과 함께 문탠로드 트레킹을 출발을 하게 되었다...

 

비에 젖은 문탠로드 트레킹 코스는 싱그러운 숲 속 내음들을 맡을 수 있었고, 한참을 걸어가면 처음 전망대가 나오고, 이곳 전망대에서도 짙은 해무 때문에 눈앞의 풍광은 볼 수 없었으나, 전망대 아래로는 해변열차와 스카이 캪슐은 정상적인 운행을 하고 있었다..

 

이날 문탠로드 트레킹 코스는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에 온통 미끄럽고 질퍽한 등산로가 되어 있었고,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코스가 되기도 했다..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에 등산로 양 옆의 나뭇가지와 나뭇잎에서는 연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노란 수선화가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날 아무도 없는 한적한 등산로에는 비를 맞고 서 있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이번에는 청사포로 진입하는 자동차 도로가 나타난다.

 

청사포 자동차 도로 고갯마루에서 다시 구덕포 방향으로 트레킹 코스를 잡았고, 바로 앞의 청사포 항도 이날은 짙은 해무로 보이지 않았으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계속해서 세차게 내리고 있었으며, 하늘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계속 내리치고 있어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질퍽한 등산로를 한참을 따라가면 청사포 전망대가 나타난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걸어서 도착한 청사포 전망대에서는 그래도 이렇게 즐겁게 환한 웃음을 짓게 하는 빗속의 즐거움이 있었고, 발아래로는 청사포의 또 다른 명물 다릿돌 전망대가 보인다..

 

이날 엄청나게 내리는 비는 등산로에도 작은 계곡을 만들어 많은 물이 등산로를 따라 흘러 내고 있어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산행길이 되었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문탠로드 등산로를 따라 빗속을 한참을 걸어가면 숲길이 끝이나고, 이어서 구덕포 열차길이 나타나며, 잘 만들어진 열차길 옆 데크길을 따라서 다시 되돌아 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강풍과 함께 세차게 내리는 옛 동해남부선 철길 옆으로 난 데크길에서는 저만치 청사포의 또 다른 명물 다릿돌 전망대가 나타나고 이날은 강풍과 우천으로 입장이 통제되고 있었다..

 

이날 비 오는 철길 옆에는 아름다운 꽃들도 빗물을 머금고 피어 있었으며, 마침 미포에서 송정으로 오가는 해변열차가 교행을 하고 있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지나 열차길 옆으로난 데크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이번에는 스카이 캪슐의 종점이고 해변열차의 정거장인 청사포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청사포 정거장을 지나 다시 한참을 걸어가면 철로 옆 데크길과 문탠로드 갈림길이 나타나고, 문탠로드 숲길쪽으로 트레킹 코스를 잡았다.

 

철길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진 문탠로드  등산로는 온통 비에 젖어 미끄럽게 되어 있었으며, 그래도 울창한 숲 속의 청정한 공기들을 맘껏 들이마셔 볼 수 있었다..

 

비에 젖은 가파른 문탠로드 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이번에는 달맞이길 입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비에 젖은 옷과 신발을 먼지떨이로 깨끗이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문탠로드 트레킹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달맞이 고개에 도착할 수 있었고, 길 아래에는 어울마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달맞이 고개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유명한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겨 소주를 곁들이면서 이날 엄청난 비를 맞고 약 3시간에 걸친 문탠로드 트레킹에 대한 다양한 정담으로 이날 트레킹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근처 카페에 들려 아직도 내리고 있는 빗소리를 들어가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지인들과 함께한 해운대 문탠로드 트레킹 코스에서는 아름답게 핀 다양한 꽃들도 비를 맞고 이렇게 반기는 듯 피어 있어 비를맞고 걸어가면서도 한결 트레킹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