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속의 노고단 산행
지난 주말에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지리산의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으로 지리산의 겨울 설경을 체험하고 왔다.
마침 이날은 영하 20도의 거센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날씨였지만 다행히 하늘은 맑은날씨 덕에 아름다운 노고단의 설경들을 보고 즐길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지리산의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은 천황봉(해발 1,932m), 반야봉(해발 1,732m) 과 함께 3대 주봉이고, 지리산 종주의 시작지점 이기도 한곳이다.
이날 산행은 성삼재주차장->노고단 대피소->노고단 고개->노고단 정상에 올랐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눈덮힌 노고단 등산로를 따라 아이젠에 의지하여 약 2시간 반이 소요된것 같다.
영하 20도의 매서운 칼바람속에 올라본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정상에서.. 5분을 서 있기가 힘들정도의 거센 칼 바람이 불고 있었다..
"뱀사골" 에서 "성삼재" 올라오는 자동차도로는 빙판길로 변해있어 준비해간 버스는 엉금엄금 겨우 "성삼재 주차장" 까지 도착하였는데, 마침 하늘에서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여 내심 눈속에 산행을 기대 했으나 이내 날씨는 맑게 개이고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 하였고, 산행 들머리인 "성삼재 탐방센터" 에서 부터 흰눈이 소복히 쌓인 눈길이 펼쳐져 아이젠등 겨울장비로 완전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산행 들머리부터 펼쳐지는 아름다운 "상고대" 에 환호성을 지르며 모두가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들이고 저멀리 흰눈을 덮어쓰고 있는 "종석대" 도 보인다.
"성삼재 탐방센터" 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나무계단으로 만든 지름길이 나오고 이 지름길을 택하여 계속 "노고단 대피소" 방향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나무계단을 올라와서 한참을 더 올라가면 다시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노고단 대피소" 지름길이 나오고 이 지름길을 이용하여 계속 올라가기로 했다.
"노고단 대피소" 올라가는 돌계단 지름길에서 만나는 이날 노고단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설경들이 펼쳐지고 있어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돌계단 지름길을 올라오면 바로 "노고단 대피소" 가 나오고 그 옆에는 취사와 식사를 할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데, 벌써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이 꽉차서 들어갈 틈이 보이질 않았으나, 용케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이곳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서서 먹을수가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 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노고단 정상" 을 오르기 위해 "노고단 고개" 를 오르기 시작 했는 데 이곳에서도 환상적인 겨울왕국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 에서 한참을 올라오면 "노고단 고개" 에 도착할수 있었는 데 이곳에서 부터 칼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하였다.
"노고단 고개" 에서 보이는 풍경들이다.. 위로부터 마치 여인의 엉덩이를 닮았다는 "반야봉(해발 1,732m) 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의 정상도 바로 앞에 볼수 있어며, 돌탑 너머로는 저멀리 흰눈에 덮혀있는 "만복대"도 보인다..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정상 탐방은 자연생태계의 보전을 위해서 엄격히 입장시간을 통제하고 있는 곳으로 사전에 꼭 확인이 필요한 곳이고, "노고단 고개" 에서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정상까지 올라가는 탐방길은 그야말로 영하 20도속의 혹한속에 거센 칼바람이 몰아쳐 눈도 뜰수 없을 정도의 바람을 맞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것 같다.
영하 20도의 칼바람을 맞으며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노고단(老姑壇) 해발 1,507m)" 정상에 도착할수 있었다.
"노고단(老姑壇)" 이란 이름은 이곳이 "산신할머니(노고-老姑)를 모시던 단(壇) 이라 하여 "노고단(老姑壇)" 이라 불리어 지고 있는 곳이고, 삼국시대부터 이곳에서 산신할머니에 대한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거쎈 칼바람 때문에 5분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정도의 매서운 바람이었고, 잠깐을 이용하여 인증샷을 남겨보는 행운도 가졌다.
"노고단(老姑壇)" 정상에서 "노고단대피소" 까지 하산길에 만나는 풍경들이다..
"노고단 대피소" 에서 "성삼재 탐방센터" 로 내려오는 길에는 아이들이 비료포대를 이용하여 눈썰매를 타고 있는 정겨운 모습들도 볼수 있었다..
영하 20도의 세찬 칼바람속에서 힘든 "노고단" 산행을 했지만 아름다운 설경에 도취하여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성삼재 주차장" 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지리산의 "노고단(老姑壇)" 산행은 마침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어며 부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눈길 산행을 해볼수 있었고 아름다운 백발노인이 되어버린 상고대들을 보며 새찬 칼바람 속에서도 정상까지 올라가서 아름다운 설경을 볼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진것 같다.
이날 지리산의 "노고단(老姑壇)" 산행을 마치고 뱀사골 입구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산행때 추운날씨속에 몸을 따수기 위해 이곳의 토속주 "지리산 산삼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하산주를 한잔씩 하며 고생한 이날 산행의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