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수원지
지난 주말에는 그동안 개방이 금지되다 2011년 7월부로 79년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양산시 동면 소재 "법기수원지" 를 가 보았다.
법기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저수능력 150만톤의 규모로 축조되었으며 그동안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전면적으로 금지시켜 왔다.
법기수원지의 개방구간은 전체 68만 제곱미터중에서 "둑주변과 수림지" 2만여 제곱미터로 한정하고 있었다.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법기수원지는 현재 부산의 노포동, 선 두구동, 청룡동, 남산동 일원의 약 7천세대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등산가방, 음식물, 주류 등은 입구에서 철저히 반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법기수원지의 정문....
정문을 들어서면 몇백년이 됨직한 "히말라야 시타"와 곧고 굵은 "편백나무 숲"이 감탄할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다.
편백숲속을 지나면 법기수원지의 제방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제방길은 누구라도 쉽게 오를수 있도록 비스듬이 만들어져 있고 제방뚝에는 아름다운 들풀들이 화사한 흰꽃을 피우고 있었다..
제방위에는 밑둥치에서 부터 가지가 여러개로 갈라져서 크는 90여년이 된다는 "반송(盤松)"이 몇그루 심어져 있으며 이 반송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반송과 함께 바라보는 법기수원지 전경....
법기수원지의 취수탑....
수원지 아래의 수림지에는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있고 그곳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맑은 공기속에서 한가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아름드리 편백숲길을 거닐고 있는 가족나들이 객들...
제방밑에서 수원지 뚝길을 쳐다보면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다..
제방아래 수문입구에는 "원정윤균생(源淨潤群生)" 이라는 한자가 쓰여져 있는데 이것은 "깨끗한 물이 많은 생물들을 잘 살게 해준다" 라는 내용으로 일제 강점기때 총독으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 가 쓴 글씨라고 한다.
법기수원지의 개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 하며, 아직까지 미개방으로 남아있는 수원지의 2차 개방시기는 환경문제로 내년 년말쯤에야 가능할것 같다.
그동안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이곳 "법기 수원지"를 후손들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고 관리될수 있도록 해야 될것 같다.
가슴이 답답하고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법기수원지 나들이" 를 추천하고 싶다..
추신 : 오늘자 (7월5일자) 신문기사에따르면 법기수원지의 2단계 개방계획을 전면 보류 했다고 한다.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인하여 자칫 상수원이 훼손될 염려가 크기 때문이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