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만에 개방된 청와대 관람
지난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그동안 비밀의 공간으로 여겨져 왔던 이곳 청와대를 지난 5월 10일부터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를 관람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아침 일찍 KTX 편으로 서울역에 도착하여 청와대 정문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을 하고 있었으며, 사전 관람 신청에 의한 당첨 바코드를 정문에서 확인하고 있었으며, 입장을 하면 "청와대 국민품으로" 안내책자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이날 74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된 이곳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된 본관과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된 관저 입구인 "인수문" 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관람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본관 앞 넓은 잔디 광장에서는 흥겨운 풍물놀이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청와대 입장은 정문, 영빈관, 춘추관등 3 군 데서 입장을 하고 있었으며, 먼저 영빈관 입구로 입장을 할 수 있었고, 이곳 영빈관의 설립 배경이 표지석에 새겨져 있었고, 이곳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빈 방문 시 연회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라 한다.
영빈관을 지나면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도로가 나타나고, 이어서 신문이나 TV에서 자주 보던 푸른색 지붕의 청와대 본관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의 집무실로서 일제가 총독 관저로 사용하고 있던 곳을 노태우 대통령 때 옛날 건물을 헐고 이 자리에 푸른색 기와지붕의 청와대 건축을 시작했다고 하며, 본관 입구에는 초병들이 서 있고, 초병들을 모델로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본관을 지나 다시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불로문" 이 만들어져 있었고, 이어서 구 경무대 터인 "수궁터" 에는 "천하제일 복지"라는 표지석과 함께 청와대 경내 문화유산인 744년이 된 "주목" 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수궁터를 지나면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거주 공간인 "관저"가 나타나고, 관저 입구인 "인수문" 앞에는 관저 내부를 구경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통령 관저를 돌아 나오는 언덕 배기 에는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인 "침류각" 을 만날 수 있었고, 이 건물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이라 한다.
"침류각" 을 지나 철책으로 둘러싸인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면 조금전 들린 "침류각" 이 바로 발아래 보이고, 이어서 5색 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 곳 같다는 "오운정(五雲亭)" 이 나타나고 바로 발아래로는 대통령 관저 지붕이 보인다.
오운정을 지나 다시 가파른 언덕배기를 올라가면 이번에는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인 "미남 불"을 만날 수 있었고, 이 불상은 일제가 경주에 있던 불상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며 지금 한창 경주로 다시 옯겨야 한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며, 이곳에서는 광화문 사거리와 남산이 한눈에 보인다.
미남 불을 지나 다시 청와대 본관으로 내려가는 산책로에는 2중3중으로 쳐진 철조망과 함께 곳곳에 경비 초소들이 만들어져 있어 다시 한번 이곳의 철통 같은 경계 태세를 보는 것 같았다..
미남 불을 보고 나서 다시 도착한 청와대 본관 앞 잔디 마당인 "대정원" 에서는 흥겨운 농악놀이가 시작되고 있었으며.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었다..
본관에서 다시 아름다운 숲길로 이루어진 오솔길을 따라가면 이번에는 이곳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름난 "녹지원" 이 나타나고, 이곳 "녹지원" 에서는 막 민속 공연이 끝나고 있었으며, 이곳의 명물인 310년 된 "반송" 한그루와 마치 네 그루의 나무가 한그루처럼 보이는 수령 140년생 반송도 만날 수 있었다..
녹지원 바로 옆에는 국내외 귀빈에게 우리나라 전통 가옥을 소개하거나 의전행사 등을 진행했던 "상춘재(常春齋)" 도 만날 수 있었다..
녹지원을 지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출입기자들의 기사 송고실로 사용하는 공간인 "춘추관" 앞에는 청와대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번 청와대 개방을 맞아 다양한 모양의 관광객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청와대 헬기장 옆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 건물이 서 있고, 이곳 춘추관은 프레스센터로 1층은 기자실 이 있고, 2층은 대통령 기자 회견 장소로 이용한다고 한다.
또한 이곳 청와대 경내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 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었고, 마치 보물 찾기처럼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위에서부터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 기념식수 나무들)
이날 약 1시간 50분에 걸쳐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경내 곳곳을 돌아보고 나서 다시 정문으로 나오는 입구에는 초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으며, 초병들을 모델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으며, 정문 앞에는 신무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청와대 정문을 나와 오른쪽 담장을 돌아 나오면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칠궁" 이 나타나고, 이곳에는 영조를 낳은 숙빈 최 씨를 비롯하여 영친왕의 어머니 귀빈 엄 씨 등 일곱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고, 칠궁 정문 앞에는 수령 500년이 넘는 노거수 두 그루가 수호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평소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았던 이곳 청와대를 운 좋게 관람 신청에 당첨되어 이날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경내 곳곳을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면서 돌아보는 정말 귀한 시간이 된 것 같았으며 앞으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또 다른 추억이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