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만에 개방된 북악산 산행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한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관람을 오전에 마치고 나서, 오후에는 54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산행을 해보기로 했다.
이날 북악산 산행 출발은 칠궁 옆 54년 만에 새로 개방한 등산로 입구-> 백악정-> 청와대 철문-> 청와대 전망대-> 만세 동방-> 성벽 능선->곡장->청운대 전망대-> 청운대->1.21 소나무-> 북악산(백악산) 정상-> 청운대 전망대-> 촛대바위 쉼터-> 숙정문-> 법흥사 터-> 삼청 쉼터-> 삼청 안내소-> 삼청공원 후문-> 청와대 정문까지 약 8.5km 구간을 5시간 에 걸쳐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날 5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뒤의 청와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청와대 본관이 내려다 보이고, 경복궁과 광화문 네거리가 눈앞에 펼쳐지고, 저 멀리 남산과 롯데월드 타워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청와대 옆의 칠궁 관람을 마치고 칠궁 오른쪽 담장을 따라가면 54년 만에 새로 개방한 북악산 등산로 입구가 표시되어 있고,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청와대 철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이날 54년 만에 새로 개방된 북악산 등산로에 들어서면 청와대 담장이 길 옆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었으며, 담장 옆으로는 철조망이 2중3중으로 쳐져 있었고 곳곳에 감시초소와 군사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최전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청와대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가파른 돌계단을 한참을 올라가면 춘추관 옆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저 멀리 백악산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백악정 삼거리에서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백악정 쉼터가 나타나고, 백악정에서는 저 멀리 남산과 관악산도 볼 수 있었으며, 백악정 옆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 있었다..
백악정을 지나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청와대 전망대 가는 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조망터에서는 롯데월드는 물론 광화문 네거리, 남산과 관악산, 그리고 63 빌딩까지 볼 수 있었다.
온통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청와대 전망대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한참 올라가면 만세 동방으로 가는 청와대 철문이 나타나고, 이어서 청와대 전망대로 올라가는 등산로에서는 서울의 중심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새로 개방된 청와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 중심부가 한눈에 보이고, 바로 발아래로는 청와대 본관과 경복궁, 광화문 사거리가 눈앞에 펼쳐지고, 남산과 롯데월드도 한눈에 보인다.
청와대 전망대를 지나면 다시 일방통행 등산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돌아 나오게 되고, 다시 만세 동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커다란 청와대 철문을 지나면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가파른 등산로를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바위에 "만세 동방 성수 남극" 이란 글자가 새겨진 "만세 동방 약수터"가 나타난다.
만세 동방 약수터를 지나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하면 이번에는 숙정문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다시 성벽 능선으로 계속 올라가게 되었다.
숙정문 갈림길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면 성벽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여기서 부터 오른쪽은 곡장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북악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다시 곡장으로 올라가는 한양 도성길은 오랜 역사가 묻어 있는 성벽으로서 600년 동안 조선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든든한 울타리로 존재해 오고 있는 것 같았다..
중요한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둥근 모양의 돌출형으로 쌓은 성인 이곳 곡장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고, 서울의 중심부와 함께 바로 앞에는 북악산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곡장 전망대에서 다시 성벽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이번에는 청운대 쉼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청운대 쉼터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한양 도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장소로 알려진 "청운대" 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인해 조망은 좋지 않았다...
청운대에서 다시 북악산 정상으로 가는 한양도성에는 성벽 축성 당시의 기록들을 성벽에 새겨 놓은 흔적들이 지금도 남아 있어 또 다른 신기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북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옆에는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무장 간첩단 김신조 일당이의 청와대 습격 당시 우리 군인들과 간첩단의 치열한 총격전의 흔적을 지금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를 만날 수 있었다..
1.21 소나무를 지나 다시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면 드디어 "북악산 (백악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도착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백악산 정상에서 다시 청운대를 지나 성벽 삼거리에서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숙정문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다시 숙정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 숙정문 가는 등산로는 오르락 내리락의 계단들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한참을 올라가면 한양도성의 북쪽 문인 "숙정문" 이 나타난다.
한양도성의 북 대문인 이곳 숙정문은 태조 5년에 세웠다고 하고, 풍수지리설에 의해서 문을 열어두면 안 된다는 설에 의해서 이곳을 오랫동안 닫아 두었다고 한다.
숙정문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면 이번에는 신라 진평왕 때 나옹스님이 창건했다는 "법흥사 터" 가 나오는데 지난번 이곳 주춧돌에 앉은 사건 이후로 지금은 출입을 막아 놓고 있었다..
법흥사 터에서 다시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삼청 쉼터에서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한참 올라가서 도착한 청와대 철문인 "대통문" 은 벌써 굳게 닫혀 있어 할 수 없이 다시 되돌아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이날 북악산에서 청와대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출입문인 "대통문" 이 잠겨져 있는 관계로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와 삼청 안내소 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삼청 안내소를 지나 숲길로 이어지는 하산길을 한참을 내려오면 음식점에 길게 늘어선 풍경도 만날 수 있었고, 청와대 출입문인 "춘추문" 과 "정문" 을 지나면 아침에 도착한 "영빈관" 입구나 나타난다.
이날 오전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를 관람을 마치고 나서 오후에는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한 새로운 북악산 등산로를 산행하는 시간이 되었고, 칠 궁 옆에서 청와대 전망대를 지나 만세 동방, 곡장, 북악산 정상, 숙정문, 법흥사 터를 지나 청와대 정문까지 약 5시간의 산행을 해보는 또 다른 귀한 시간이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