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의 마지막 주말에는 전국의 산악회원들이 작년 서울 남산에서의 시산제를 이번에는 부산지구 산악회의 초청으로 송정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해운대 청소년 수련원" 에 모여서 건강괴 우정을 다지고 올 한해 무사산행을 기원드리는 산악회 시산제 행사를 가졌다.
당초에는 송정의 "해운대 청소년 수련원" 뒷산인 "와우산" 정상인 "해마루" 에서 시산제를 올리기로 했으나 새벽부터 내리는 봄비 때문에 장소를 "해운대 청소년 수련원" 야외 강당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전국의 산악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날 시산제를 올린 "송정해수욕장 " 의 아침풍경
이날 전국에서 모인 산악회원 약 120명은 우천으로 "해운대 청소년 수련원" 야외강당에서 부산지구 산악회 에서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차려놓고 이날 제주인 산악회장과 간부들이 예복을 차려 입고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시산제에 앞서 참석임원들 소개와 함께 "산악인의 선서" 낭독이 있었고,순서에 따라 "강신" 과 "참신" 의 순서에 따라 산신에게 예를 올리고 있다.
각 지구 산악회별로 준비한 봉투를 제상위의 돼지입에 물려 놓고 올 한해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절을 경건하게 산신에게 올리고 있다..
이날 참석한 각 지역별 산악회원들도 각자 산악회의 무사산행과 자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으로 산신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올리고 있다.
시산제의 모든 절차가 끝나고 나서 축문을 "소지(燒紙)" 하고 나서 이날 준비한 음식들을 참석한 회원들과 같이 나누어 먹는 "음복" 이 진행되었다..
시산제를 마치고 나자 내리던 비가 그치게 되었고, 이날은 산행대신 다른지방에서 온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송정 해수욕장" 해변길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철지난 송정 해수욕장은 한여름의 붐비던 해수욕장 답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갈매기 식구들이 따사로운 봄볕을 즐기기 위해 백사장 위에서 떼지어 쉬고 있었다..
송정 해수욕장에서는 새우깡에 맛들인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먹으려고 펼치는 이색적인 "갈매기들의 군무" 도 볼수 있었다..
갈매기들이 무리속에는 한쪽발이 뿌러져 날수없고 헤엄칠수도 없는 불쌍한 갈매기 한마리가 눈에 들어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이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스핑보드" 동호인들이 한창 "스핑보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풍경도 볼수 있었다..
송정해수욕장의 끝자락에는 "죽도(竹島)" 라는 조그만 동산이 하나 있고 이곳은 옛날 대나무가 많아 임진왜란때는 화살촉으로 대나무들이 이용된곳이라 하고, 아담한 "송일정(松日亭) 이란 정자 하나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하고 있었다.
"죽도" 에서 "송정해수욕장" 을 지나오면서 만나는 풍경들이다... 젊은 학생들이 몰려와 장난에 빠져 있고, 역시 갈매기들의 새우깡 군무는 여기서도 펼쳐지고 있었다...
시산제 행사와 송정해수욕장 해변산책길 걷기 행사가 끝나고 나서 다시 장소를 근처 음식점으로 옮겨, 부산지구 산악회 에서 준비한 소고기 샤브샤브를 안주로 소주 한잔씩을 나누어 마시면서 이날 진행된 시산제 행사와 송정 해수욕장해변길을 걸어본 이야기로 각지에서 온 회원들과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전국의 산악회원들이 부산지구 산악회의 초청으로 개최된 금년도 시산제 행사와 함께 모처럼 걸어본 송정해수욕장의 해변길 걷기는 다른 지역에서 부산을 찾은 산악회원들에게는 남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것 같았으며 산악회원들간의 우의 증진에 큰 도움을 준 행사가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