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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by 영도나그네 2016. 12. 7.

지난 주말에는 전국 산악회 임원 모임이 이번에는 "충주" 의 "수안보온천" 의 "한국콘도" 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열렸으며, 첫날에는 내년도 새로운 산악회 임원 선출이 있었으며 이튿날에는 "백두대간"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 트레킹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승 제49호" 에 지정된 "충주" 의 "하늘재" 는 신라 제8대왕인 "아달라왕" 이 156년경 북진을 위해 이길을 처음으로 개척했다고 하며, 군사적 요충지로 이곳에서 크고 작은 많은 전쟁이 일어난 곳이고, 신라 마지막 "경순왕" 의 왕자 "마의태자" 가 피난을 간 길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의 최초의 고갯마루인 "하늘재" 와, "하늘재" 들머리에 있는 "미륵세계사" 에 있는 "석조귀부" 와 고갯길 중간에 만나는 "연아나무" 의 신기한 모습..  

 

 

이날 첫날은 "수안보 온천지구" 의 "한국콘도" 회의실에서는 올해 산악회의 예산집행에 대한 결산보고와 함께 전국 산악회의 내년도를 이끌고 나갈 새로운 회장단 선출이 있었으며, 행사가 끝나고 나서 준비한 불고기 전골과 부산에서 공수해간 싱싱한 생선회를 안주로 소주와 막걸리를 곁들이면서 회원간에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틑날은 아침일찍 일어나 "왕의 온천" 으로 유명한 이곳 "수안보 한국콘도" 의 "온천탕" 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미륵대원지 주차장" 에 도착하여 약 100m 거리에 위치한 "미륵세계사" 를 둘러 보았다.

 

이곳 충주 "미륵세계사" 는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 이 고려 태조 "왕건" 에게 항복하자 그의 아들 "마의태자" 가 "금강산" 으로 가는 길목인 이곳에 "미륵불" 을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 오고 있는 곳이고,  그 "미륵불" 은 지금은 해체보수공사 중이라 가림막으로 둘러쳐 있어 안을 볼수 없었다..

 

 

"미륵세계사" 입구에는 길이 605cm, 높이 180cm 크기의 "석조귀부" 가 있는데, 국내 "석조귀부" 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고, 등뒤에 "거북" 두마리가 올라가는 형태가 양각되어 있었다.

 

 

"미륵세계사" 를 지나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사적 제317호로 지정된 "미륵대원지" 가 나오고, 이곳은 "석불" 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석굴터" 라고 하며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전기로 추정되는 "석굴터" 라고 한다. 

 

 

"미륵대원지" 를 지나 조금올라가면 "하늘재" 와 "대광사"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난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곳이 2천년 역사의 흥망성쇄를 말없이 지켜보며 만들어진 고즈녁한 "하늘재" 산책로가 펼쳐진다.

 

 

"하늘재" 로 올라가는 산책로 에는 피겨선수 "김연아" 의 경기모습을 빼닮은 "연아닮은 소나무" 라고 하는 이곳의 명물로 떠오르는 신기한 모양의소나무가 한그루 서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연아닮은 소나무" 를 지나 산책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드디어 "충주" 와 "문경" 의 경계지점인 "하늘재" 가 나타난다.

 

이곳 "하늘재" 는 하늘에 닿을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실제로는 해발 525m 정도로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또한 이곳 "하늘재" 는 삼국이 서로 대치하고 있을때 중요한 접경지역 이었고, 이 고개를 점령한 나라가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는 중요한 전투요충지 역할을 한 곳이라 한다. 

 

 

"하늘재" 에서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 가 잘 만들어져 있고, 바로 앞에는 "포암산" 정상이 보이고 "문경시내" 를 볼수 있었으며, "하늘재 표지석" 이 서 있으며, 이곳이 백두대간을 지나가는 허리부문 임도 알수 있었다..

 

이곳 "하늘재" 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요충지 였으나, 그뒤  "문경새재" 가 열리면서 점점 그 역할이 축소 되었다고 한다.

 

 

"하늘재" 전망대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고나서, 다시 올라왔던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대광사"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다시 "대광사" 로 올라가는 길옆에는 홀로 서 있는 "3층석탑" 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불두" 를 만날수 있었다.

 

이곳에 있는 "3층석탑" 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따른 고려시대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높이 138cm, 너비 118cm 크기의 "불두" 도 고려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목구비가 확실하게 사실적으로 음각되어 있었다.

 

 

"대광사" 로 올라가는 길옆에는 "은행나무" 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노오란 은행잎과 열매들이 땅바닥에 딩굴고 있었으며, 노인 한분이 떨어져 있는 "은행열매" 를 주워 담고 있었다..

 

 

"미륵세계사" 윗쪽에 위치한 "대광사" 는 원래는 "미륵대원사" 였으나 1985년경 정부의 "미륵사지" 발굴로 인해 강제로 철거를 당하여 지금의 자리로 옮겨 "대광사" 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한창 사찰 조성공사가 진행중에 있었다..

 

하산길에는 이미 가을은 가고 초겨울의 풍경들을 만날수 있었으며, "미륵대원지 주차장" 에 도착하니 이미 회원들이 "간이주점" 에서 막걸리와 파전으로 목을 추기고 있어 여기서 잠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추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하늘재"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수안보 온천" 중심가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곳 "수안보" 의 "특선요리에 들어가는 "꿩탕" 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한잔과 함께 이번 전국 산악회 임원 모임을 마무리 하며 그에 대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찾은 "수안보 온천" 은 "왕의 온천" 으로 유명한 곳이고, 이튿날 가진 "백두대간" 의 중심에 있는 "하늘재" 트레킹은 천년사직 "신라" 가 멸망하고 나서 마지막 신라 "경순왕" 의 아들 "마의태자" 가 "금강산" 으로 갈때 지나간 슬픈 역사와 얼이 숨어 있는 역사깊은 옛길을 더듬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