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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by 영도나그네 2022. 10. 5.

지난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1박 2일의 일정으로 승용차 편으로 2021년 12월에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 안면대교"를 건너 우리나라 서해 낙조 3대 명소인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을 5시간이나 걸려 다녀왔다. 

 

이날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의 유명한 일몰 풍경을 보기 위해 오후 5시경에 도착한 꽃지 해수욕장은 마침 밀물 때라 이곳의 상징 "할미, 할아비 바위"는 2개의 섬이 되어 있었고, 갈매기 들만 바다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날 승용차 편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작년 12월에 개통한 보령 해저 터널을 처음으로 통과해 보았고, 보령 해저 터널은 길이 6,927m의 해저 80m까지 해저터널을 전액 국비로 뚫어 무료로 통행해 볼 수 있었고, 보령 해저 터널을 지나면 바로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 안면대교" 가 나타난다.

원산 안면대교를 건너오면 태안 안면도의 입구인 "영목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영목항에서는 조금 전 지나온 원산 안면대교가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었다..

 

안면도의 영목항에 도착하여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이곳의 또 다른 별미 인 꽃게와 새우, 우거지가 가미된 "게국지"로 식사를 하면서 소맥도 한잔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으며, 시간이 지나도 넘어가는 해는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질 않았다.

 

 

이날 일몰시간이 지나도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인 꽃지 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넘어가는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결국 구름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전날의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의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면서 이튿날 오전에 들린 이곳 꽃지 해수욕장은 180도로 변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어, 정말 또 다른 풍경들을 눈앞에 볼 수 있었다.

 

전날 밀물 때 2개의 섬으로 보이던 할미 할아비 바위가 썰물 때가 되자 그곳까지 바다가 열려 있어 "모세의 기적"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곳까지 걸어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날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자 가족끼리 연인끼리 많은 사람들이 호미와 그룻을 챙겨 이곳 바닥을 열심히 파고 있었으며, 마침 아주머니가 많은 바지락을 캐어 담고 있었다..

 

이곳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 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데,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이곳에 기지를 두었다고 하며,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그의 아내 " 미도"가 이곳에 살고 있었다고 하며, 출정 나간 기지 사령관이었던 " 승언" 이 끝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미 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할미 바위" 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할아비 바위" 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바닷물에 갇혀 있는 이곳 "할미, 할아비 바위" 위에는 척박한 바위에 노송들이 뿌리를 내리고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는 끈질긴 생명력에 새삼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날 찾아본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은 해변 길이가 5km가 넘는 넓은 백사장을 가진 곳이고,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는 곳이라 하여 "꽃지"라는 예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