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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천불천탑 운주사 탐방

by 영도나그네 2023. 2. 1.

지난 주말에는 전국 산악회 회장단 모임이 광주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열렸고, 첫날의 일정은 회의와 친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이튿날은 전남 화순의 무등산 줄기의 끝자락인 "천불산" 골짜기에 위치한 "천불천탑" 으로 세상에 알려진 "운주사(雲住寺)"를 탐방하는 시간이 되었다.

 

전남 화순의 "운주사" 는 대한 조계종 "송광사" 말사로서 창건 연도는 정확히 밝히지는 못했다고 하며, "동국여지" 에는  "혜명스님" 이 1,000여 명과 함께 천불 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고, 지금은 93 여기의 석불과 21기의 석탑, 173기의 불재 및 탑재 관련 유물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전남 화순의 운주사에는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천불 천탑의 다양한 모양의 탑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입구에는 보물제 796호로 지정된 "9층석탑" 및 팔작지붕의 돌로 만든 "석조 불감"과 미처 새우지 못한 채 누워있는 "와불(와형 석조여래불)" 이 눈길을 끌게 하였다.

이날아침 도착한 화순 운주사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있었으며, 마침 문화해설사가 동참을 하여 화순 운주사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되었다.

이날 화순 운주사의 일주문에는 "영구산 운주사(靈龜山 雲住寺)" 란 현판이 걸려 있고, 운주사에 대한 문화 해설사의 설명도 들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운주사 일주문 에는 누군가 거북상을 가져다 놓았고, 하얀 눈이 쌓인 운주사 경내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걸어갈 수 있었다..

운주사 일주문을 지나면 맨 처음 만나는 거대한 9층 석탑(보물 제796호) 이 눈길을 끌게 하였으며, 커다란 바위돌 위에 세워진 9층석탑은 탑신부에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운주사 9층 석탑 옆에는 화산재와 돌덩어리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운주사 층상 응회암" 이 자리하고 있고, 이곳에는 응회암으로 조성된 석물과 석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운주사 바로 뒤에는 전남 유형문화재 제276호로 지정된 7층석탑이 서 있고, 상자모양의 기단 위 탑신의 각 면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었다..

운주사 7층 석탑뒤에는 국내 어느 사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돌로 만든 팔작지붕의 두 분의 부처님이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특이한 형태의 "석조 불감"을 만날 수 있었다..

운주사 석조불감 뒤에는 마치 도넛이나 호떡을 포개놓은 것 같은 이색적인 생김의 탑은 과연 불탑이 맞나 하는 의문을 던저주고, 탑신과 옥개석까지 모두 원형을 이루고 있는 이색적인 탑이기도 했다.

해발 100여 미터의 야트막한 야산의 두 산등성이 사이의 계곡에 세워져 있는 이곳 화순 운주사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있는 소박하고 고즈넉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운주사 대웅전 뒤에 서 있는 마치 주판알 같은 모양의 "발형 다층 석탑"은 이색적인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일반적인 탑의 의 양식을 벗어난 이형탑이라 한다. 

대웅전 뒤의 공사바위 아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마애여래 좌상들이 새겨진 불상군들이 늘어서 있었고, 암벽을 중심으로 좌우에 입불을 배치한 석불군 형태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날 운주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는 대웅전 앞의 전통찻집에 들려 따뜻한 쌍화탕과 연뽕엿을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 추위를  녹이는 시건도 가질 수 있었다..

 찻집에서 나와 다시 이곳 운주사의 유명한 또 다른 볼거리 "와불"을 만나러 가는 길은 눈이 내려 있어 몹시 미끄러운 길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입구에는 거북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오 층 석탑을 만날 수 있었다..

거북바위 아래에는 다양한 모양의 불상들이 서 있는 데 불상모양이 하나하나가 서로 비슷한 듯 다르게 서 있어 또 다른 감흥을 느낄게 하는 것 같았다..

눈길로 이어지는 "와불" 만나는 길을 한참을 따라 올라가면 드디어 운주사의 "와불(와형 석조 여래불)"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곳 와불은 운주사에 천불 천탑을 세우면 국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 "도선국사"가  하늘나라 석공들을 데려와 하룻밤 사이에 석탑 1,000기와 석불 1,000좌를 세우기로 했는데, 동자승이 장난 삼아 닭 울음소리를 내는 바람에 날이 밝은 것으로 착각한 석공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 버려, 이곳에 있는 석불 2좌는 미처 세우지 미처 세우지 못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한다.

와불을 보고 나서 다시 운주사 입구로 내려오는 길옆에는 7개의 원반형 석재가 놓여있는 칠성바위 7층 석탑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천불 천탑" 의도량인 "화순 운주사"를 산악회 역대회장들과 함께 모두 돌아보고 나면, 골짜기를 따라 길게 늘어선 도량의 생김이 그렇고, 기존 사찰의 정형을 깨는 파격적인 형태들의 불탑들과 함께 불가사의로 여겨질 것 같은 신비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곳 같았다.

화순 운주사 탐방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근처 청둥오리 전골 전문점으로 장소를 옮겨, 100여 마리의 청둥오리 뼈를 대형가마솥에서  24시간 장작불에 고와서 이 육수에 각종 야채를 살짝 데쳐서 먹는 청둥오리 전골과 함께, 소맥을 한잔씩 나누어 마시면서 1박 2일간의 산악회 역대회장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