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양양 낙산사와 설악산 권금성

by 영도나그네 2018. 6. 20.

지난주 산악회 주관 1박2일의 일정으로 출발한 강원도 특별산행중 두번째 찾은곳은 2005년 큰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그뒤 잘 복원되어 있는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중의 한곳인 양양의 낙산사와 설악산의 권금성을 둘러보기로 했다.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이 머문다는 낙산(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고, 671년(신라 문무왕 11년)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명성 제27호에 선정된 양양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 해수 관음보살상과 보타전이 예나 지금이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낙산사 주차장에서 의상대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시원한 동해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매표소를 지나면 차와 다과를 즐기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낙산 다례원이 나온다.

 

 

낙산 다례원을 지나 의상대로 가는길에는 "김남조 시인" 의 "오직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 가치마저 잊어버린 이들에게 ‘과연 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을 오롯이 전하고 있는  "길에서 길을 묻다" 라는 글귀가 새져져 있었으며, 명성 제27호로 지정된 의상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시간도 가졌다.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가슴이 시원해지는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있었고, 바닷가 절벽위에 우뚝 서 있는 의상대의 멋진 풍광과 함께, 2005년 4월의 이곳의 큰 산불의 화마에서도 살아남은 홍연암이 의연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홍연암에는 마침 아름다운 해당화들이 활짝피어 있었고, 이곳에서 참배를 하고 나서 기념사진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홍연암에서 다시 의상대로 올라오는 길에서는 마음을 씻는 음수대가 있어,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시면서 정말 마음을 씻어내는 귀한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의상대를 지나 보타전으로 올라가는 연못에는 아름다운 수련들이 활짝피어 있었고,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기원을 담은 동전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풍경들도 만날수 있었다..

 

 

보타전은 낙산사에서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음도량의 상징인 전각이고, 다행히 지난 2005년 화재당시에도 이곳은 피해를 입지 않은곳이라 한다.

 

 

보타전을 지나 언덕배기를  올라서면 시원한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오봉산의 신선봉 정상에는 1977년에 건립한 동양최대의 해수관음 보살상을 만날수 있었다..

 

 

낙산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호떡파는 가게의 "묵는기 남는기다" 라는 표현이 재미있어 보였으며, 근처에 있는 해수욕장에서는 때이른 피서객들이 해변가를 거닐고 있는 풍경들도 만날수 있었다..

 

 

 양양의 낙산사 관람을 마치고 나서, 다시 장소를 옮겨 설악산 입구의 신흥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길에는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권금성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이날은 안개비와 함께 짙은 안개때문에 정상부는 보이질 않았다..

 

 

권금성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지만, 권금성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비를 맞으면서 올라갈수 있었다..

 

 

권금성의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으며, 짙은 안개때문에 맑은날에는 볼수 있는 외설악과 만물상등 설악산의 장엄한 비경들을 볼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게 하였다...

 

권금성은 고려 고종 40년에 몽골의 침입을 막기위해 설악동 소공원 앞의 깍아지른 절벽 800m 위의 넓은 돌바닥에 길이 3,500m 길이로 쌓은 산성으로, 당시 같은 마을에 살던 권씨와 김씨 성을 가진 두장수가 쌓은 성이라고 해서 그 이름이 권금성이 되었다고 하고, 지금은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버렸으며 터만 남아 있는곳이다.

 

 

권금성 정상에는 오랜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이곳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와,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주목 한그루가 뿌리를 들어내며 모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도 인증샷을 남기는 시간도 가졌다..

 

 

권금성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부 정류장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점점더 굵어지기 시작했고, 조금전 다녀온 권금성은 안개가 만들어 내는 한폭의 산수화 풍경을 만나볼수 있었다..

 

 

강원도 여행 1박 2일의 일정중 첫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서, 설악동의 숙소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고나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난후에, 집행부에서 준비한 음식점에서 강원도의 토속음식들을 먹어면서 이날 하루 일정에 대한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2부 단합대회 순서로 집행부에서 준비한 속초의 명물 통오징어, 골뱅이, 수육, 삼겹살을 안주로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면서 이날 다녀온 삼척의 해신당공원, 양양 낙산사, 설악산 권금성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회원간에 우정을 다지는 또다른 단합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