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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병산서원, 안동댐, 월영교

by 영도나그네 2018. 8. 8.

지난 7월 첫주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한 안동 여행의 두번째 포스팅 이다.

 

오전의 일정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부용대, 그리고 하회마을의 상징 하회 세계 탈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서, 오후 일정으로 선조 5년에 서애 류성룡 선생이 후학양성을 위해 병산에 세운 병산서원과 함께 안동호에 놓인 목책교인 월영교를 가보기로 했다.

 

 

안동호 뚝방길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최장의 목책교 월영교의 풍경과 함께, 풍산류씨 가문의 서당인 병산서원의 아름다운 풍경들...

 

 

안동의 하회마을에서 병산서원으로 가는길은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고, 약 20분을 달려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아름다운 여름꽃들이 활짝피어 있어 마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는듯 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병산서원" 에 도착하면 먼저 정문인 "복례문(福禮門)" 을 만날수 있고, "복례(福禮)" 란 "자기를 낮추고 "예(禮) 로 돌아가는것이 곧 "인(人)" 이다" 라는 "공자" 의 가르침에서 따온 말이라 한다...

 

 

"복례문" 을 지나면 물길을 끌여들여 만든 조그만 "광영지" 가 눈길을 끌게 만들고, 땅을 의미하는 네모진 연못가운데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섬으로 조성된 형태의 연못이고, 그 옆으로는 2층 누마루인 "만대루(晩對樓)" 가 나타나고, "만대" 란 "푸른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수는 늦을녘에 마주 대할만 하다" 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에서 따온 이름이라 하고 한다.

 

 

만대루를 지나면 입교당 강당이 자리하고 있고, 이곳 병산서원은 고려말부터 이어져온 풍산 류씨 가문의 서당인 "풍악서당" 이 그 전신이고, 서애 류성룡 선생이 후학양성을 위해 풍산에서 이곳 병산으로 옮겨진 서원이라 하며, 철종 14년에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았다고 하며,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유일하게 헐지지 않은 서원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곳 안동의 병산서원에는 수령이 수백년된 아름드리 배롱나무들이 서원을 둘러싸고 있는데, 배롱나무는 청렴결백한 선비를 상징하는 나무라고 하며, 한여름에는 붉은 배롱나무 꽃들이 피어있는 장관을 만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문인 복례문 앞에는 미국의 최장수 대통령인 제 41대 조지 부시대통령과 올해 4월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바바라 여사가 2005년 11월 이곳을 방문 하여 심은 기념식수 나무가 지금도 이렇게 아름답게 자라고 있었다..

 

 

병산서원을 나와서 다시 장소를 옮겨 안동댐으로 가보기로 하고, 안동댐 뚝방 위에서는 저멀리 우리나라 최장의 목책교인 월영교가 아스라히 보이고, 안동댐의 하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었다..

 

안동댐은 낙동강 하구로 부터 340km 상류지점에 위치한 댐이고, 1971년에 착공하여 1977년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겸용 발전소 이며, 댐의 높이는 83m, 댐 길이는 612m, 총 저수량은 12억 5천만톤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댐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도 연간 89 GWH 라 한다.

 

 

안동댐에서 다시 안동의 또다른 볼거리인 월영교에 도착할수 있었고, 이곳 월영교는 2003년에 안동의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하는 안동호에 만든 목책교로서 길이가 387m, 너비가 3.6m 로서 우리나라에서 제일긴 나무다리의 인도교 이기도 하다.

 

 

월영교의 중간 지점에는 월영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만들어져 있고, 정자위에 올라서면 시원한 강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시간도 되었으며, 조금전 다녀온 안동댐과 함께 안동댐의 하류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다..

 

 

월영교를 건너오면 "원이엄마 테마길" 이 나오는 데, 이곳 월영교는 "밤하늘에 뜬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도 이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토록 기념하는 의미가 숨어 있는 곳이라 한다.

 

1998년 4월 안동시에서 택지개발과정에서 "이응태" 씨의 무덤이 발견되었고, 무덤속에는 이응태의 미이라와 함께 부인의 애끓는 심정이 담긴 한글편지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켤레의 미투리가 412년만에 발견되었다고 하며,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곳 월영교에 표현했다고 한다. 

 

 

월영교의 건너편에서 만나는 월영교의 풍경들이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들이 불을 밝혀 또다른 월영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월영교란 명칭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옮긴 것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했다고 하며, 아름다운 안동의 월영교와 함께 월영교에 얽힌 아름답고 숭고한 부부애가 담겨져 있는 월영교를 건너보는 또다른 귀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월영교를 건너오면 안동여행길에 꼭 한번 먹어봐야한다는 대표적인 또다른 별미 "월영교 달빵" 집을 만날수 있었고, "월영교 달빵" 은 안동의 특산품인 "안동 마" 를 사용하여 5가지 맛을 즐길수 있는 빵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월영교를 건너면 그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소망을 담아 만들었다는 "월영교 달빵" 을 5개들이 1박스에 1만1천원에 구입하여 이날 참석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이날 안동 여행길에서 만난 병산서원, 그리고 안동댐과 우리나라 최장의 나무다리 월영교와 함께 안동의 대표적인 먹거리 월영교 달빵까지 안동여행의 마무리를 이렇게 즐겁고 아름답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는 또다른 귀한 시간이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