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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조선선비들의 벼슬길 걷기

by 영도나그네 2019. 11. 27.

지난 주말에는 전국산악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악회 임시총회가 1박2일의 일정으로 문경새재 유스호스텔과 문경새재 선비들 벼슬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첫날의 일정은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내년도 산악회를 책임질 회장단 선출이 있었고, 이튿날은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문경새재 조선 선비들의 과거길 걷기행사를 하게 되었다.


문경새재는 태종 13년에 개통되었다는 고갯길이고, 경북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제1대로 였으나, 20세기초 차량이 다닐수 있는 이화령 고갯길이 개통되고 나서 폐도가 되었다고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문경새재의 고갯길 정상에 있는 3관문인 "조령관(鳥嶺關)" 의 전경과 함께, 전날 산악회 임시총회장 에서는 2020년도 산악회를 이끌고갈 선거직 임원(회장, 부회장, 감사) 이 선출되었다..



문경새재 유스호스텔에서 1박을 하고 나서 다음날에는, 문경새재 조선선비들의 벼슬길을 걸어보기로 했고, 지난 7월에는 유스호스텔에서->1관문, 2관문까지 왕복하는 트레킹을 하였으나, 이날은 꺼꾸로 고사리 주차장에서 3관문->2관문->1관문->주차장으로 코스를 변경해서 걸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며, 약 10.5km 구간을 2시간 50분 정도 걸어볼수가 있었다..



고사리 주차장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가을의 끝자락인 단풍들의 모습도 간간히 만날수 있었으며, "조령상 자연휴양림" 에 도착할수 있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을 지나 다시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조선시대의 문인들이 지었다는 "새재를 노래한 시" 가 전시되어 있어 잠시 읽어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새재를 노래한 시" 를 지나 다시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옛날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위해 한양을 오갔던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갓 선비상" 을 만날수 있었고, 이곳은 수능시험때 수험생과 부모들의 수능대박 기원명당으로 소문이난 명소로 알려진 곳이라 한다.


 

"갓 선비상" 을 지나면 이곳이 한반도의 자연 지리적 상징인 "백두대간" 중의 10구간인 "백두대간 조령" 임을 알리는 크다란 표지석이 반기고 서 있었다..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을 지나면 문경새재의 정상부에 서 있는 "조령관(鳥嶺關)" 에 도착할수 있었고. 이곳이 예로부터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이용했다는 "문경새재 과거길" 표지석이 서 있었다..



문경새재의 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 을 지나면 제1관문까지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마치 책을 펼치고 있는듯한 "책바위" 를 만날수 있었다.. 



2관문으로 내려가는 오솔길 에서는 수령이 수백년된 노송도 만날수 있었으며, 오솔길에는 수북히 쌓인 낙엽들을 날려보는 동심의 세계도 즐겨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오솔길을 함참으 더 내려오면 이번에는 낙동강의 3대 발원지중의 한곳인 "문경초점(草岾)" 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곳 "문경초점" 은 낙동강 3대발원지 중의 한곳으로, 강원도 태백, 문경초점, 영주 순흥의 3군데 물길이 합해져 경북 상주에 이르러 "낙동강" 이 된다고 한다.



낙동강 발원지중의 한곳인 "문경초점" 을 지나면 평탄한 길이 나오고, 길옆에는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에 의한 연료채취를 위한 소나무에는 지금도 이런 아픈 상처 자국이 남아 있었다..



문경새재 2관문으로 내려가는 산책길은 정말 평탄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으며, 길옆의 계곡에서는 청아한 계곡물소리를 들어면서 즐겁게 걸어볼수 있는 힐링의 명소 같았다..



제2관문 인 "조곡관" 으로 내려가는 잘 만들어진 산책길가에는 문경새재로 가는길을 노래한 노랫말들의 표지석들이 서 있어 잠시 한번쯤 읽어보고 가는시간도 가질수 있엇다...



한적하고 조용한 문경새재 조선 선비들의 감흥과 애환을 느끼면서 한참을 걸어내려오면 드디어 문경새재의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 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곳 "조곡관(鳥谷關)" 은 선조 27년 (1594년) 에 "신충원" 이 축성하였다고 하며, 3관문중 중간에 있는 성 이라 하여 "중성(中城)" 이라고도 불리어 진다고 한다.



 제1관문인 "조곡관(鳥谷關)" 을 지나 다시 한참을 내려오면 시원한 물을 쏟아내고 있는 "조곡폭포" 를 만날수 있었고, 마지막 남은 단풍들도 만날수 있었다...



조곡폭포를 지나 다시 한참을 내려오면 이번에는 경상감사의 교인식이 이루어졌다는 "교귀정" 의 역사와 함께 마치 여인이 춤을 추는듯한 S라인의 형상을 하고 있는 신기한 소나무도 만날수 있었다...



"교귀정" 을 지나면 가을의 마지막을 알리는 단풍들이 반기고 있는 문경새재 선비들의 벼슬길을 따라 1관문 쪽으로 내려오면 옛날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넘어면서 하룻밤을 묵고 갔다는 숙소인 "원터" 도 만날수 있었다..



이날 고사리 주차장에서 제3관을 지나 약 2시간 50분 만에 도착한 문경새재 조선선비들의 벼슬길 입구인 제1관문인 "주흘관(主屹關)" 은 아직도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곳 "주흘관(主屹關)" 은 숙종 34년 (1708년) 에 축성되었다고 하며 조곡관, 조령관과 함께 사적 제147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했다.



문경새재 1관문인 "주흘관(主屹關)" 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양편에는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듯 아름다운 단풍들이 길옆에 늘어서 있었고, 마침 휴일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이날 문경새재 조선 선비들의 벼슬길 걷기 행사를 모두 마치고 도착한 곳은 집행부에서 미리 준비해둔 소고기 "샤브샤브"  전문 음식점 이었으며, 이곳에서 준비한 이곳의 별미 "오미자 막거리" 와 소주 맥주를 곁들이면서 이틀간의 산악회 임시총회와 문경새재 선비 벼슬길 걷기행사를 마무리 할수 있었다..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걸어본 이곳 문경새재 조선 선비 벼슬길은 장원급제를 꿈꾸면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옛길로, 아직도 유서 깊은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곳이고, 고갯길에 얽힌 설화와 민요도 다양한 곳으로, 옛날 분위기를 느끼면서 수많은 선조들의 감흥과 애환을 떠올리며 이곳 문경새재를 걸어보는것도 또다른 감동을 느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