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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동국사, 일본식가옥,철길마을

by 영도나그네 2020. 7. 15.

지난주 1박 2일간의 부산지구 산악회 역대회장 모임을 첫날의 일정으로 고군산군도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둘제날의 일정은 인근에 있는 군산 시내로 이동하여 일제 강점기에 창건된 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와 일제강점기에 군산시내 부유층 유지들이 거주했던 "일본식가옥" 과, 1944년 일제강점기에 군산시 "경암동" 에 있는 제지공장에서 군산역까지 신문용지를 실어나르던 철길인 "경암동 철길마을" 을 탐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제강점기에 창건했다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의 "동국사" 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부유층이 거주했나는 "일본식 가옥", 군산의 경암동에서 군산역까지 신문용지를 실어나르던 "경암동 철길마을" 풍경들 이다..



둘째날의 일정으로 군산으로 이동하여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를 둘러보기로 했고, 군산의 "월명로" 를 따라가다 보면 "동국사" 안내판이 나오고, 골몰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국사" 입구가 나타난다..




마침 이날은 "동국사" 의 "문화해설사" 가 안내를 직접 해주어 군산의 "동국사" 에 대한 상세한 역사를 알수 있었고, "동국사" 는 1909년 일본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36년간을 일본인 승려들이 운영하다가 해방을 맞아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 "동국사" 입구의 오른쪽 기둥에는 "차문불문(此門不門)-이문은 문이 아니다" 라는 글귀가 보이고 "누구든지 들어올수 있는곳" 이라는 뜻이라 하고, 그옆에는 일제강점기에는 이곳이 "금강선사" 였으나 지금은 이름을 지워 놓았다.




이곳 동국사의 대웅전은 정통적인 일본식 지붕모양인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데, 이것은 빗물을 빨리 흘려내리기 위한 건축형태라 하고 대웅전과 요사채가 실내 복도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고,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색을 나타내고 있었다.



동국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존상" 은 보물제 1718호로 지정된 불상으로, 불상 내부에서 다량의 복장 유물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며, 유물들을 볼때 "김제 금산사" 의 "대장전" 에 봉안되었던 것임을 알수 있다 한다.



이곳 "동국사" 안에는 국내 유일의 일본 전통양식의 소박한 "종각" 이 세워져 있고, 1919년 "일본 교토" 에서 제작한 조그만 "범종" 이 달려 있으며, 1년에 한번 "초파일" 에 타종 한다고 한다.


"종각" 옆에는 "군산 평화의 청동 소녀상" 이 세워져 있고, 소녀상은 현해탄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소녀상 앞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검은 타일 70장을 이용해 작은 연못을 만들었는 데 이는 "대한해협" 을 상징 한다고 한다.


또한 "군산 평화의 청동 소녀상" 뒤에는 일본스님들이 직접 제작하여 붙였다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과거 잘못에 대한 참회의 글인 "참사문" 이 붙어 있어 남다른 감회를 느낄것 같았다.. 



이곳 "동국사" 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 말사이고, "동국사" 뒷편에는 울창한 일본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이 대나무는 토종 대나무인 "맹종죽" 이 아니고, 동국사가 지어질때 일본에서 직접 가지고 와서 심은 대나무라하고, 동국사의 건축자재들도 소나무는 우리나라것을 사용했으나 나므지 건축자재들은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자재들이라 한다.


동국사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사찰이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며,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제 제64호로 지정된 건물이기도 했다.



군산의 일본식가옥은 신흥동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이곳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군산시내 일본인들의 유지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 가 지은 주택으로 근세 일본 "무가(武家)" 의 고급주택 양식을 띄고 있었다..



목조 2층주택으로 지붕과 외벽마감, 내부, 일본식 정원과 석등 등이 전통적인 일본 고급주택 양식으로 건립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의가 큰 건물이라 한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된 이곳 "히로쓰 가옥" 에는 건축당시 심었다는 "참다래나무" 가 열매를 매고 있었으며, 오래된 우물과 함께 정원에는 수국이 활짝피어 있었고, 이곳에서는 "장군의 아들", "타짜" 등 수많은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라 한다..



이날 "동국사" 와 신흥동 "일본식 가옥" 탐방을 마치고 나서 다시 옛날 일제강점기때 신흥동의 제지공장에서 군산역까지 신문용지를 싣고 나르던 "경암동 철길마을" 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게설된 이곳 철길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동네를 이루었다고 하며, 1970년대 들어 본격적인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이곳은 지금은 철길 옆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마치 50-60대의 추억여행을 떠나는것 같았다..



이곳 군산의 경암동 철길 마을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것은 옛날 학창시절의 교복을 빌려입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당시의 학생으로 되돌아가 깔깔거리며 웃고 즐기는 당시의 추억여행길을 떠나는것 같았다..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은 일제강점기 당시에 신문용지를 운반하기 위해 군산역과 제지공장간을 다니던 2.5km 철로가 놓이면서 형성된 마을이고, 이곳 마을과 철길이 간격이 좁아 열차가 지날때마다 기적과 함께 역무원들이 기차앞에 타고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한 아련한 옛날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 경암동 철길의 열차는 2008년 7월 운행이 중단되면서 철로의 기능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마을에 살았던 판자집들과 빨랫줄, 텃밭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했다.. 

 


둘째날의 군산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서 군산여행길에 빠질수 없는 "이성당 빵집" 을 찾았으나,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는곳 답게 빵을 사기 위한 긴줄이 이어지고 있어 약 30분을 기다려 이곳에서 제일 인기가 좋다는 "야채빵" 과 "단팥방" 을 구입하여 군산방문 선물로 한봉지씩 받기도 했다.. 




군산에서의 둘째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서 이곳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생선구이" 집에 들려서 이곳의 별미 다양한 생선구이와 함께 소맥을 곁들이면서 이번 1박2일간의 산악회 역대회장 모임을 기억에 남는 또다른 아름다운 추억시간을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


이번에 부산지구 역대회장 모임을 1박2일의 일정으로 부산에서는 당일치기로는 잘 오지 못하는 이곳 "고군산 군도" 와 "군산"으로 정하고, 이곳의 다양한 풍경들과 함께 보고 즐기는 시간은 산악회 역대회장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 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