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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숲 기장 아홉산 대나무숲 트레킹

by 영도나그네 2021. 1. 27.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기장군 철마면 미동마을 뒷산에 위치한 생명의 숲이자 아홉산 대나무 숲길을 트레킹 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이곳 기장의 아홉산 대나무 숲은 남평문씨의 일파인 미동문씨 집안에서 9대에 걸쳐 400년동안 관리한곳으로 대나무숲, 편백나무숲, 삼나무, 은행나무등의 인공림과 함께 수령 100년-300년 되는 금강송 군락지등, 천연림들이 아홉산의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고, 15만여평 넓이의 규모에 약 400년을 지켜온 사유림 이기도 했다..



이곳 기장의 아홉산 대숲에는 1만평에 이르는 평지대밭과 함께 굿터인 맹족죽 숲이 있고,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아 있는 맹종죽들의 또다른 위용의 아름다움과 함께 누구나 보고 즐길수 있는곳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도착한 기장의 아홉산 대나무숲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었고, 벌써 수많은 자동차들이 주차장을 매우고 있었으며, 안내 판을 따라 아홉산 대나무숲 입구로 들어갈수 있었다...



이곳은 미동문씨 집안의 사유지라 인당 5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으며,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판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 번호를 따라가면 쉽게 아홉산 대나무 숲길을 전부 트레킹 할수 있었으며, 길 옆에는 대나무들과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이곳 금강 소나무 군락지는수령이 4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곳으로 영남 일원에서 보기 드문 "금강소나무 군락지" 라 한다..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다시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옛날 굿터인 거대한 맹종죽 숲이 나타나고, 이곳 맹종죽 숲은 200년 전에 제일 먼저 이곳에 조성한 맹종죽 숲이라 하고, 이곳에서는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 굿을 한 자리라고 하며, 또한 이곳에서는 영화 군도, 대호, 협녀 칼의 기억, 달의 여인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라 한다.



굿터 맹종죽 숲을 지나 다시 잘 민들어진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하늘을 찌를듯 서 있는 맹종죽 군락과 함께 아름드리 히말라야 시다 들도 줄지어 서 있었다..



가파른 언덕배기를 넘어서면 드라마 촬영을 위한 굿터가 만들어져 있었고, 길 옆으로는 거대한 편백 숲 길이 나타나고 피톤치드 향을 느낄것 같았다...



이곳 기장의 아홉산 숲에는 쭉쭉 뻗어 있는 수많은 편백나무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맹종죽 숲과 함께 이곳에서 아름답게 공생을 하며 숲을 이루고 있는곳 같았다..



편백숲을 지나면 이곳 아홉산 대나무 숲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평지대밭이 나타나고, 이곳 평지대밭인 맹종죽 숲은 약 일만평에 이르는 대규모로 이곳에서는 영화 "협녀" 와 부산시의 홍보 영화 촬영지로 이용된곳이라 한다..



이곳 평지대밭 맹족죽 숲에서는 대나무들의 성장를 위해 맹종죽의 일부를 솎아내기 작업을 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맹종죽들이 왕성한 생육 현장도 볼수 있었다..




기장의 아홈산 대나무 숲길을 한바퀴 돌고 나서 다시 입구에 있는 미동문씨 일가의 종택인 "관미헌" 에 도착할수 있었으며, 이곳에 있는 관미헌은 60여년을 이곳을 지키고 있는 미동문씨일가의 고택으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뒷산의 목재로 지은 집이라 하고, 고택 옆에는 1924년에 결혼한 문의순 어른이 처가에서 가지고 온 은행열매가 싹을 튀어 지금과 같은 100년 수령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은행나무의 자태를 볼수 있었다. 



산주 일가인 종택인 관미헌 앞에는 정밀 휘귀한 "구갑죽(龜甲竹)" 이라는 대나무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이 생긴모양과 울퉁불퉁하게 생긴 줄기를 가지고 있는 "구갑죽(龜甲竹)" 은 문동길 어른이 1950년대 중국에서 몇뿌리를 가져와 심은것이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희귀종 이라 하며, 마당 앞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배롱나무 한그루가 자리 하고 있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들려본 기장의 생명의 숲이자 아홉산  대나무 숲길 트레킹은 한집안에서 9대에 걸쳐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소중한 숲길 이었고, 하늘을 찌를듯 서 있는 맹종죽들의 위용과 함께 다양한 수종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신선한 죽향과 더불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