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글날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함께한 1박 2일 중의 첫째 날은 경남 거창의 최고 명성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명승 제53호로 지정된 "수승대(搜勝臺)" 를 먼저 트레킹 해보기로 했다.
부산에서 약 4시간이 걸려 도착한 거창의 수승대 관광지에서는 마침 점심때가 되어, 이곳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에 들렸으나 선착순으로 손님을 받고 있었으며, 대기 순번이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음식점의 설명에 우선 번호표만 받고 나서 수승대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경남 거창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와 붉은색의 현수교, 구연서원 입구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팔작지붕의 관수루의 위용,,..
주차장에서 수승대를 가는 길옆에는 수승대 안내판이 서있고,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과 전통음악공연이 있다는 현수막과 함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위천에서는 철 모르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저만치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인 붉은 현수교가 보인다..
먼저 위천을 가로지르고 있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인 현수교를 건너보기로 했고 현수교 입구에는 거북상이 만들어져 있었다..
거창 수승대의 명물 붉은색 현수교에 오르면 다리 아래로 흐르고 있는 위천의 맑은 물줄기와 함께 저 멀리 함양재와 요수정이 보인다..
현수교를 지나면 유선장과 거북바위 갈림길이 나타나고, 다시 거북바위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거북바위를 볼 수 있는 포토존이 나오고, 이곳에서는 이곳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를 저만치 볼 수 있었다..
포토존을 지나면 옆으로 함양재가 나타나고, 함양재를 지나면 다시 징검다리가 놓여있고 징검다리 건너편으로는 수승 14경에 들어간다는 석송으로 불리는 솔숲이 보인다...
징검다리 전망대를 지나 다시 거북바위 쪽으로 걸어가면 이번에는 요수정을 지킨 요수 선생 기념비와 물굽이를 굽어보고 서 있는 "요수정" 이 나타나고, 이곳 "요수정" 은 요수 신권이 풍류를 즐기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라 한다.
요수정 앞에서는 이곳 거창의 명물 거북바위가 바로 눈앞에 보이고 거북바위 앞에는 구연교가 잘 만들어져 있으며, 구연교를 가기 위해서는 굽어진 소나무 한그루가 늘어져 있는 데 머리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어 "하심(下心)"이라는 팻말이 달려 있었다..
"구연교(龜淵橋)" 를 지나면 이곳 거창의 명물인 거북바위가 나타나고, 이곳 거북바위는 계곡 중간에 떠 있는 모습이 마치 거북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바위 곳곳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바위 둘레에는 퇴계 이황이 직접 쓴 "수승대(搜勝臺)" 란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있고, 다양한 옛 풍류가들의 글씨로 가득 매워져 있었다..
거북바위를 지나 다시 오른쪽 경사길로 올라서면 "목재문화체험장" 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목재로 만들어진 "흥민정" 이란 정자도 있어 이곳에 올라서면 구연교와 요수정이 한눈에 보인다..
목재문화체험장을 지나 다시 거북바위 입구로 돌아 나오면 조그만 사당이 자리하고 있고, 이곳은 아마도 안동권 씨 집안의 사당인 것 같았다..
안동권 씨 사당을 지나오면 거대한 팽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이곳 거북바위와 현수교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다는 안내판이 서 있었으며, 위천의 건너편에는 울창한 송림과 함께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하게 하는 "요수정" 의 아름다움도 만나 볼 수 있었다..
다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이번에는 유형문화재 제422호로 지정된 관수로가 나타나고, 관수루는 자연 암반위에 세워진 특이한 중층 누각이고, 큰바위가 관수루를 감싸고 있었으며 누각 옆 커다란 바위틈에는 기묘하게 생긴 나무가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었으며, 구연서원을 보호하기 위해 영조 16년에 황산 신 씨 문중에서 건립하였다고 한다.
마침 이날 도착한 관수루에서는 청아한 전통음악 공연이 열리고 있어 관수루 위에 올라가 보게 되었으며, 전통악기로 다양한 전통 음악들을 연주하는 소리와 풍경들을 한참 동안 감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관수루 안쪽에는 요수 신권이 1540년 사당을 세워 제자를 가르치던 "구연서원" 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뜰에는 서원 사적비가 서 있고, 요수 신권을 기려서 세운 "산고수장(山高水長)" 비 압권이고, "산고수장(山高水長)" 이란 "산처럼 높고 물처럼 장구하다" 는 뜻으로 "고결한 사람의 인품은 오래토록 존경받는다" 는 뜻이라 한다.....
구연서원을 지나 다시 수승대 입구로 나오면 요수 신권 선생의 아들인 청송 신복행(1533-1624)이 공부하던 약 400년 된 고택으로 아직도 잘 관리되고 있었다...
다시 수승대 입구 현수교 앞에 도착하면 "셰익스피어"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연극도시로 유명한 거창은 국제연극제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이곳에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동상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약 2시간 30분에 걸친 거창 수승대 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고 도착한 음식점에서는 미리 받아놓은 번호표 순서에 따라 입장할 수가 있었고 계절 반찬과 돌솥밥을 가미한 다우리 반상으로 식사를 하면서 이날 오전 둘러본 거창 수승대에 대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며, 첫날의 오전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