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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삼성궁 트레킹

by 영도나그네 2022. 6. 29.

지난번 산악회 역대 회장 모임을 1박 2일의 일정으로 하동으로 정하고 첫날의 일정으로 하동의 명물 짚 와이어 체험을 하고 나서 이튿날의 일정으로는 하동의 또 다른 명소인 하동 청암면 지리산 해발 850m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궁" 을 트레킹 해보기로 했다. 

 

하동 청학동 지리산 자락 850m에 위치한 "삼성궁" 은 이곳 출신 강민주( 한풀 선사)가 1983년부터 33년간 33만 ㎡ 의 터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지)를 현대에 복원한 곳으로 "삼성궁" 이란 "환인", "환웅", "단군" 세분의 성인을 모신 신성한 궁이라는 뜻이고 이곳에는 한풀 선사가 1500개의 돌탑과 솟대를 쌓아 올린 곳 이기도 했다..

 

 

이곳 삼성궁에는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고 있는 사당인 "건국전" 이 저 멀리 보이고, 옥빛 물결이 아름다운 "신궁 못" 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동 청학동의 삼성궁 출발은 입구의 매표소에서 발권을 하고 나면, "홍익 문" 이 나타나고 홍익 문을 지나면 다양한 문양들이 새겨진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삼성궁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삼성궁으로 올라가는 돌담길 옆으로는 수많은 돌탑들과 돌담들로 둘러 쌓여 있는 신비한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며, 곳곳에 돌담길 이름들을 새겨 놓았다..

 

이날 짙어가는 녹색의 숲길과 함께 계곡에는 청아한 계곡 물소리들이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한결 이곳 삼성궁 트레킹 발길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온통 온갖 돌탑들과 돌담길로 이어지는 삼성궁으로 올라가는 숲길에서는 한참을 올라가면 "토끼 신의 문"이라는 "묘 신지 문(卯神之門)  이 나온다..

 

"토끼 신의 문"을 지나오면 이번에는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터널식 공간이 나오고, 이곳은 영혼이 머무는 제단의 신주를 모시는 방이라 한다.

 

다양함 문양들이 새겨진 미로 같은 돌담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얹혀 있는 신기하게 생긴 동굴이 나타난다.

 

바위 동굴을 지나면 이번에는 입구에 나무 기둥이 서 있고 신비로운 고조선의 문양들이 천정에 새겨져 있는 "마고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고성을 지나 다시 가파른 돌담길을 한참을 걸어올라 가면 곳곳에 다양한 신을 모신 문들이 있고, 이번에는 "양의 신의 문"인 "미신 지문(未神之門)"이 나타난다.

 

"미신 지문"을 지나 또다시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이번에는 머리에 사슴뿔을 하고 있는 특이하게 생긴 철재 조각상이 서 있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안내판이 없어 잘 모를 것 같았다..

 

철재 조각상을 지나면 엄청난 높이의 돌 성벽들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마치 철옹성 같은 느낌을 받는 곳이고 이어서 에메랄드 빛의 넓은 신궁 연못이 나타난다.

 

에메랄드빛의 신궁 연못을 지나면 삼신을 모신 삼신 궁터가 나오는데, 지난번 벼락으로 이곳에 있는 나무가 불탄 흔적들이 남이 있었다..

 

마치 미로 같은 수많은 돌탑들과 길게 이어져 있는 돌탑 성벽길을 따라 한참을 다시 올라가면 독특하게 생긴 바위들과 문양들이 나타나고 있어 신비감을 느낄 것 같았다..

 

다시 돌 성벽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번에는 조금 전 지나온 신궁 연못이 발아래 보이고,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문양들이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어 아마도 오징어 게임은 옛적부터 우리의 고유한 민속놀이 같았다..

 

오징어 게임 문양을 지나 다시 가파른 돌담길을 따라 삼성궁으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에서는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길옆에는 소원을 빌어보는 돌탑들과 함께 싱그러운 숲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돌담길로 이어지는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이곳이 삼한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 인 "소도(蘇塗)"를 복원한 곳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었다..

 

환인, 환웅, 단군, 세분의 성인을 모신 상성 궁의 사당인 "건국전" 이 저 멀리 맨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잠시 참배하는 시간이 되었고, 건국전 아래는 에메랄드 빛 연못이 만들어져 있었다..

 

삼성궁의 건국전을 참배하고 나서 다시 고갯마루를 올라서면 이곳 삼성궁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이 서있었고,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얼과 뿌리를 알아가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았다..

 

하동 청학동의 삼성궁 트레킹을 약 2시간에 걸쳐 모두 마치고 나서 다시 입구에 도착하면 커다란 오리 모양을 하고 있는 기념품 가게와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나무 벤치에 앉아서 이곳의 별미 막걸리와 파전을 즐기면서 이날 지리산 삼성궁 트레킹에 대한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되었다.

 

부산지구 산악회 역대 회장 모임을 1박 2일의 일정으로 경남 하동의 짚 와이어 체험과 하동 청학동의 삼성궁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이렇게 아름답고 추억이 가득한 모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