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비가 오락 가락 한다는 일기 예보에 따라 먼 곳을 가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태종대 공원과 영도 등대를 오랜만에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태종대 공원 둘레길 출발은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태종대 입구-> 태종사->영도등대->전망대->구명사- 태종대 입구로 돌아 나오는 순환도로를 따라 트레킹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태종대 공원의 등대공원의 영도등대에서는 부산의 관문인 오륙도 앞으로 입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과 태종대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들...
이날 태종대 공원 주차장에서 아름답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 꽃길을 따라 오솔길을 따라가면 태종대 입구 에는 한국전쟁당시 의료 지원단 참전기념비가 서 있었고, 이어서 태종대 순환도로가 나타난다.
이날은 마침 제14회 태종대 혹서기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무더운 여름철에 태종대 언덕을 달리며 이열치열의 마라톤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태종대 공원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배경으로 순환도로를 몇 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14km, 28km, 35km의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고 하며 마라톤 선수들이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태종대 공원 광장이 나타나고, 자갈마당과 태종사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날은 태종사 쪽의 오르막길로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 와 함께 태종사 입구가 나타난다.
태종사 입구를 지나 태종대 순환도로 고갯 마루에 올라서면 태종대 혹서기 마라톤 대회 준비위원들이 대회 참가한 선수들에게 음료수등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태종대 고갯마루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순환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이번에는 영도 등대 가는 가파른 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을 내려가는 입구에는 해기사 명예의 전당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겸손의 나무도 만날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영도 등대가 발아래 보이는 곳에 2009년 1월에 예산 5억 5천만 원으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기사 명예의 전당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해기사란 항해사, 통신사 기관사등 선박의 운항과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이곳에 헌정된 해기사들의 흉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을 지나 다시 계단을 내려서면 바다헌장상이 만들어져 있었으며, 태종대의 상징인 빨간 영도 등대가 눈앞에 나타나고, 입구에는 영도 등대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었다.
태종대의 상장 영도 등대에서는 저 멀리 해운대와 오륙도가 보이고 바로 앞에는 주전자 섬이 보이고, 등대 앞에는 인어상이 설치되어 있었고 영도 등대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이곳 영도 등대는 1906년에 12월에 설치된 등대로서 높이가 35m이고 등대 불빛은 40km까지 간다고 하며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 가면 등대 맨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고, 해운대와 오륙도, 맑은 날에는 대마도 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영도 등대를 내려오면 발아래로는 옛날 선녀들이 평평한 바위 위에서 놀았다는 "신선바위"와 함께 옛날 외구에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망부석" 이 서 있었다.
영도 등대를 둘러보고 나서 다시 계단을 올라서면, 태종대 순환도가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가면 태종대의 또 다른 볼거리인 전망대가 나타나며 길가에는 수많은 고양이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태종대 전망대에 서는 이곳에서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의 "모자상" 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이곳에서도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대마도 까지 조망이 된다고 하며 바로 앞에는 주전자 섬이 보인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다시 입구 광장 쪽으로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오면, 남한 조망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는 송도해수욕장과 함께 남항에 정박하고 있는 수많은 상선들의 보인다.
남항 조망지를 지나 다시 태종대 입구 광장 쪽으로 가는 순환도로에서는 오전까지 태종대 혹서기 전국마라톤 대회 때문에 운행을 하지 못했던 태종대의 명물 다누비 열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다시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이번에는 생명을 구하고 고혼을 달래기 위해서 이곳에 세웠다는 "구명사"가 나타난다.
구명사를 지나 다시 가파른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태종대 입구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광장에서는 다누비 열차를 타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날 약 2시간에 걸친 태종대 둘레길과 영도 등대 트레킹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