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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슬픔과 치유의섬 소록도 탐방

by 영도나그네 2025. 6. 25.

지난 주말에는 부산지구 산악회 역대회장 모임을 전남 고흥으로 정하고, 첫날의 일정은 슬픔과 치유의 섬인 "소록도"를 탐방하는 시간이 되었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이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 소록도 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이 섬은 과거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고, 지금도 700여 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고 있는 곳이라 한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의 중앙공원은 1936년 착공하여 1940년에 완공된 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한센 환자들이 강제노역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며, 공원중앙에는 "한센병은 낮는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구라탑" 이 서있고, 1945년 해방직후 자치권을 주장하던 주민 대표 84명이 희생당했던 "애한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었다.

 

이날 들려본 고흥의 나로도 국립 소록도 병원 입구에는 옛날 한센인 부모와 자녀가 감염을 우려하여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채 한 달에 한번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 했던 "수탄장" 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탄장"을 지나면 데크 옆으로는 시원한 1950년 이전에 조성된 "제비선창" 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데크에는 소록도의 역사들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소록도 병원을 한참을 걸어가면 1945년 8월 해방직후 자치권을 주장하던 주민대표 84명이 희생당했던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서 세워진 "애환의 추모비"가 서 있었다.

 

           이날 "애환의 추모비"를 지나면 옛날 지도 본부인 "한울센터"가 나오고, 이어서 국립 소록도병원 본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병원본과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1935년에 건축되었다는 "검시실" 이 나오고 , 이곳은 사망환자의 검시를 위한 해부실과 영안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 국립소록도 병원에는 "검시실"을 지나면  일제 강점기에 인권 탄압의 상징물인 "감금실" 건물이 지금도 자리하고 있었으며 한센병 환자들을 재판 없이 이곳에 감금했다고 한다.

 

감금실을 지나면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노역인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중앙공원이 나타나고 이곳 중앙공원 중앙에는 1963년에 세워진 "한센병은 낫는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구라탑"이 서 있었다.

 

구라탑을 지나면 빗물습지가 만들어져 있는 데 이곳이 옛날 벽돌 공장으로 이곳에서 수많은 한센인들이 희생되었다고 하며, 이곳에 예수상이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 영령들을 추모하는 기도의 시간도 되었다.

 

 

빗물습지를 지나면 한센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나무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중앙공원에는 당시 이곳에 생활하고 있는 한센인들에게 혹독한 강제노동과 폭압을 일삼고 있는 일본인 원장을 "이춘상" 청년이 저격하여 사망하게 한 의거 기념비가 만들어져 있었다.

 

국립 소록도 병원의 중앙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는 한센인들의 생활 상을 볼 수 있는 한센병 박물관을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센병 박물관에서는 그 당시 한센인들의 생활상들의 기록을 영상 등으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한센인들의 일생을 표현한 글귀 앞에서는 숙연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단체생활을 하던 배급받은 식량을 각자의 그릇에 담아 함께 큰솥에  쪄내는 "개우밥" 이 눈길을 끌게 하였다.

 

이날 부산지구 산악회 역대회징들과 함께 한 전남 고흥의 국립 소록도병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데크길에는 여전히 아름답고 시원한 해변풍경이 보이고 저 멀리 소록대교도 볼 수 있었다.

 

이날 부산지구 산악회 역대회장 모임을 전남 강진의 "국립 소록도 병원"에서 한센인들이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슬픔만 있는 곳이 아니라 희망과 치유가 함께하는 공간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슬픔과 치유의 섬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일정을 마치고 나서는 근처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우럭 매운탕과 소맥으로 이날의 기억을 되새겨 보는 귀한 시간이 된 것 같았다.